감기 이야기 (1)
안녕하세요. 베지닥터에 처음 글을 올리게 된 정가영입니다.
지난 1월 대전에서 있던 신년모임때 칼럼에 글을 올리겠노라 약속을 했는데,
이제서야 쓰게 되었네요.
사실 아래 글은 감기에 대해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전에 썼던 글인데요, 3편정도의 감기이야기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1편은 '채식'과 직접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2~3편쯤에는 채식 이야기도 곁들일 예정입니다. 제 의견과 다른 견해가 있으시면 얼마든지 말씀해주시고요. 저도 공부해나가는 입장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 같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써보려고 하니 응원 부탁드립니다. ^^
그럼, 미리 읽어주심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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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면 옆에서 꼭 누군가 한마디 하죠.
"이불 뒤집어 쓰고 자면서 땀 한번 쫙 빼라~."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그 말이 맞습니다. 왜 그런지 이야기해볼게요.
감기에 걸리면 이불 뒤집어 쓰지 않더라도, 몸에서 열이 납니다. 그러면 다들 열이 나니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 병인가보다 하고 호들갑을 떱니다.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에서 감기가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스스로 알아서, 자연 치유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감기 증상은 외부 침입자 '바이러스' 가 들어와서 이를 물리치기 위한 우리 몸의 반응입니다.
림프구는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전투병력입니다. 그런데, 이 림프구는 체온이 높을 때 전투 능력이 올라갑니다. 최소한 정상 체온인 36도보다는 올라가야 림프구가 잘 싸울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열이 날 때, 이불 뒤집어 쓰고 열을 더 올려서 땀이 나도록 한다면 림프구에게 힘을 실어주는 응원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해열제는 잘 선별해서 사용해야지, 무조건 열이 난다고 해열제를 먹는 것은 내 몸이 하고 있는 자연 치유를 방해하는 셈이지요. 그래서 당장은 열이 떨어지니 덜 힘들겠지만, 감기 자체를 더 오래 가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림프구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부교감 신경이 우세하도록 해주면 이때 림프구가 증가 됩니다.
부교감 신경을 올려주는 방법...
제일 간단한 것은 푹 쉬는 것이죠.
그리고 심호흡 하는 것이고요,
스트레스에서 멀어질수록 좋구요.
정리하자면,
감기 빨리 낫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감기약이 아니라..
푹 쉬면서 심호흡하고 스트레스 안받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분 섭취를 늘리시는 것도 백혈구의 기능을 개선시켜 주는데 중요합니다.
그것 말고도 잘못 알고 있는 감기에 대한 상식들이 많이 있는데요.
앞으로 천천히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