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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11 16:41
구강건강과 음식과의 관계에 대한 고찰 - 이영선 목인치과 원장
 글쓴이 : 베지닥터
작성일 : 11-07-11 16:41 조회 : 3,519  
 
 
치의학은 구강과 악안면 영역의 건강과 질병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하지만 생명이 유지되는 것은 인체의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용하므로써 가능한 일입니다. 때문에 구강악안면 부위의 건강은 전신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강의 건강상태를 통해 전신건강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기도 하고 거꾸로 구강의 질병이 전신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한 예로 만성적인 편측저작은 구강 주위의 근기능의 불균형을 초래해 턱관절의 이상이나 긴장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화 될 경우 인체 전체의 불균형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측저작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구강질환들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오늘 여기서 소개하고 싶은 것은 반대의 경우로서, 전신의 건강과 영양상태가 어떻게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것으로 달고 점착성이 높고 산도가 높은 음식들이 치아우식증(충치)을 잘 발생시키며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자정작용에 의해 오히려 치아우식증을 예방해준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엄밀히 이것은 전신과 구강의 연관성이라기 보다는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처음 구강 내에서 직접 작용하는 과정에서의 일입니다. 그렇다면 음식이 몸에서 소화된 이후에는 치아와 치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흔히 알듯이 치아의 건강을 위해 칼슘의 공급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알려진 연구들에 따르면 우유는 풍부한 칼슘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단백질과 지방과 호르몬물질의 함유로 오히려 건강에 해롭고 심지어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뼈와 유사한 치아의 건강에도 오히려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음식자체가 가지고 있는 영양소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인체에 다른 부작용 없이 적절하게 흡수될 수 있는가의 여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칼슘을 충분히 함유하면서도 저작시의 자정작용을 돕고 칼슘 이외의 미네랄과 몸에 유익한 섬유질과 파이토케미컬들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싱싱한 채소, 해조류, 콩류, 통곡식류의 식품들을 꾸준히 먹는 것이 치아건강과 치아우식증의 예방에 더 좋다는 것이 당연한 결론일 것 같습니다.
 
 
 
치아우식증 외에 또하나의 자주 발생하는 중대한 구강질환은 흔히 풍치라고 일컫는 급성과 만성의 치주염입니다. 성인들은 치주염에 의해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더 많고 치주염은 보통 한두 개의 치아가 아니라 다수의 치아에 같이 이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주염에 대해서는 플라그라고 하는 치면세균막 내의 세균들에 대한 연구가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플라그 컨트롤을 위한 잇솔질교육의 중요성 역시 강조되어 왔으며 임플란트의 발전과 함께 치조골의 재건을 위한 재료와 기술 역시 눈부신 발전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원인의 규명을 위해 플라그와 잇솔질습관과 같은 국소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유전적 혹은 선천적,전신적 요인에 대한 연구 역시 꾸준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 중에서 인체 내 유기오염물질(POPS)로 인한 면역력저하와 치주염이 관련이 있음이 최근의 한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Associations of Serum Concentrations of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with the Prevalence of Periodontal Disease and Subpopulations of White Blood Cells>1>라는 제목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논문의 일부를 먼저 인용해 보겠습니다.

치주염(구강 세균 감염과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흔한 질병)은 되돌릴 수 없는 부착상실(irreversible attachment loss), 골소실(bone destruction) 그리고 결국엔 치아상실을 일으키게 합니다. 최근 널리 인정받고 있는 치주염의 발병에 관한 패러다임은 치주염에서 관찰되는 파괴가 세균성 병원체 스스로의 파괴적인 영향보다 세균감염에 대한 부적절하게 통제된 면역반응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Van Dyke and Serhan 2003)
 

납은 제노바이오틱으로 치주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고 납과 같은 중금속에 노출되는 것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끼칩니다.(Dietert and Piepenbrink 2006) 또한 산성가스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정유회사의 직원들은 치주질환의 위험이 더 높게 발표되었습니다.
 

제노바이오틱스 중 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한 후보자들은 POPS (내분비계를 혼란시키는 물질로 매우 유독하고 환경에 없어지지 않고 계속 있으며 생명체들의 지방조직 내에 축적된다)입니다. 직업상의 노출을 제외하면 보통 사람들은 음식 섭취를 통해 POPS 에 노출됩니다.(Abelsohn et al. 2002) POPS에 대한 노출은 면역체계의 장애를 통한 치주조직의 세균감염에 대한 민감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1,243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POPS의 혈청 농도와 치주질환의 이환율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가설과 POPS에 대한 노출은 면역 억제 효과와 관련이 있다는 가설에 대한 연구였으며, 내분비를 혼란시키는 물질로서 잘 알려진 물질들의 면역에 끼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고려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POPS의 노출이 치주질환의 소인이 된다는 관계는 생물학적으로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살충제, 다이옥신, 농약, 단열제, 후라이펜 코팅제와 같이 생체 내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화학물질인 POPS는 먹이사슬과 지방조직을 통해 축적되고 익히 알고 있는 플라스틱류의 환경호르몬처럼 저농도(허용기준 이하의 낮은 농도에서도)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치주질환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비만과 같은 전신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물질이며 동물들의 지방조직과 혈액 속에서 다량 검출되며 그 절대량에서 비교할 수 없지만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식물들에서도 검출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살펴볼 때 육류보다 먹이사슬의 가장 아랫쪽에 위치한 유기농 채소 위주의 식사가 인체의 면역기능에 도움이 되고 치주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주]
     
        1) November 2008,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이덕희, David R. Jacobs Jr., and Thomas                   Kocher의  공동연구에 관한 일부 발췌
 
 
올바른 칼럼 2011/02/06 20:05

 
 
 
 
이영선  목인치과 원장
 
부산시 북구 만덕 2동 334 번지
 
 
 051-343-2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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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닥터 11-08-23 07:14
 
이영선 2011/02/06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덕희 교수님,고맙습니다.^^
추가하시고 싶은 내용은 없으신지요?
 
 
 
이덕희 2011/02/07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없죠^^. 이렇게 제 논문을 친절하게 풀이해서 올려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장윤석 2011/02/07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치아가 좋지 않으셔서 설날에 고향에 가서 현미 채식을 권해드리고
왔는데 이영선 원장님의 이 글을 보여 드리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영선 2011/02/08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부모남들께 현미채식을 권해드리고 있는데요 그게 바로 효도인 것 같습니다.^^
 
유영재 2011/02/07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니다. 구강건강을 증진에도 채식이 중요하다는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시는 원장님의
자세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함께 하십시다,지금 치과계에도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자연치료를 통한
레벨 업 된 치료 방법과 예방법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차 소화기관으로서의 구강과 치아 건강- 참으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외면 당해온 것 사실입니다.
치아의 저작 기능과 교합의 수직고경은 뇌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지치주위염에도 항생제를 쓰지 않고 비타민이나 다른 Detoxication 치료를 하시는 선생님들,다른 의료기관에서 주사제로 치료를 할 때 저작 기능을 바르게 찾아 약 없이 잘 씹어 먹게 함으로 건강을 찾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치의사 선생님들...예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원장님의 글 ,계속 걸기대 하게되는군요
 
 
 
이영선 2011/02/08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외과적인 시술이 많은 치과에도 자연치료법이 있다고하시니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치주위염에 대한 처치도 새롭게 들리네요 말씀처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설경도 2011/02/07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담아갑니다...^^
 
 
 
이영선 2011/02/08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채식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설원장님의 열정에는 나이도 추위도 피해가는 것 같습니다.^^
 
 
 
이의철 2011/02/08 0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납에 노출되는 근로자들을 관리하고 있는데, 납 노출과 관련해서 잇몸의 푸른색의 lead line 은
납 노출의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제가 치과의사가 아니라 잇몸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긴 힘들지만, 수백명 정도
 되는 근로자들 중 몇 명은 이렇게 구강 위생상태 및 잇몸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같이 일하고 있는 치과 선생님은 그런 건 납 때문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문제, 즉 이전에 시술 받은
인공치아(?)가 부식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고 했습니다만, 전 여전히 납과의 관련성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 공장의 공기 중 납 농도가 무척 높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높은 논문 감사합니다. 이덕희 선생님 이영선 선생님~^^
 
 
 
이영선 2011/02/08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선생님의 진지함과 환자들에 대한 염려와 사랑이 어제의 번개모임에서도 느껴졌습니다.
함께 자료를 찾고 노력해서 산업현장에서 건강도 못챙기고 열심히 일하고계시는 그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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