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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02 20:05
감기 이야기 (1)
 글쓴이 : 정가영
작성일 : 12-02-02 20:05 조회 : 3,257  
 
감기 이야기 (1)
 
 
안녕하세요. 베지닥터에 처음 글을 올리게 된 정가영입니다.
지난 1월 대전에서 있던 신년모임때 칼럼에 글을 올리겠노라 약속을 했는데,
이제서야 쓰게 되었네요.
 
사실 아래 글은 감기에 대해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전에 썼던 글인데요, 3편정도의 감기이야기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1편은 '채식'과 직접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2~3편쯤에는  채식 이야기도 곁들일 예정입니다. 제 의견과 다른 견해가 있으시면 얼마든지 말씀해주시고요. 저도 공부해나가는 입장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 같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써보려고 하니 응원 부탁드립니다. ^^
 
그럼, 미리 읽어주심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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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면 옆에서 꼭 누군가 한마디 하죠.
 
"이불 뒤집어 쓰고 자면서 땀 한번 쫙 빼라~."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그 말이 맞습니다. 왜 그런지 이야기해볼게요.
 
감기에 걸리면 이불 뒤집어 쓰지 않더라도, 몸에서 열이 납니다. 그러면 다들 열이 나니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 병인가보다 하고 호들갑을 떱니다.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에서 감기가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스스로 알아서, 자연 치유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감기 증상은 외부 침입자 '바이러스' 가 들어와서 이를 물리치기 위한 우리 몸의 반응입니다.
 
림프구는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전투병력입니다. 그런데, 이 림프구는 체온이 높을 때 전투 능력이 올라갑니다. 최소한 정상 체온인 36도보다는 올라가야 림프구가 잘 싸울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열이 날 때, 이불 뒤집어 쓰고 열을 더 올려서 땀이 나도록 한다면 림프구에게 힘을 실어주는 응원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해열제는 잘 선별해서 사용해야지, 무조건 열이 난다고 해열제를 먹는 것은 내 몸이 하고 있는 자연 치유를 방해하는 셈이지요. 그래서 당장은 열이 떨어지니 덜 힘들겠지만, 감기 자체를 더 오래 가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림프구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부교감 신경이 우세하도록 해주면 이때 림프구가 증가 됩니다.
 
 
부교감 신경을 올려주는 방법... 
 
제일 간단한 것은 푹 쉬는 것이죠.
그리고 심호흡 하는 것이고요,
스트레스에서 멀어질수록 좋구요.
 
 
정리하자면,
 
감기 빨리 낫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감기약이 아니라..
푹 쉬면서 심호흡하고 스트레스 안받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분 섭취를 늘리시는 것도 백혈구의 기능을 개선시켜 주는데 중요합니다.
 
그것 말고도 잘못 알고 있는 감기에 대한 상식들이 많이 있는데요.
앞으로 천천히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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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도 12-02-02 20:47
 
정가영원장님! 기대하고 있었던 자연치유의학의 글을 이제 처음 읽게되는군요...^^
잘 공감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당연한 이치입니다! 앞으로의 후속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선 12-02-02 22:40
 
정가영 원장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면역에 있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대해 이해하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올려주실 글들 무척 기대됩니다.^^
김주희 12-02-03 13:49
 
림프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발열이 된다는건 ``인체의 절묘한 조화이자 자생법 이군요.^^
유영재 12-02-04 09:05
 
반갑습니다 정가영원장님! 지난번 대구에서 단백질에 관한 좋은 강연에 이어 좋은 글 연재 - 기대됩니다.
문득 독일에서는 감기에 약처방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 데 우리나라 들어와 보니 항생제등의 처방이 일상화 되어 있는 듯하여 놀랐다고 이야기하던 친구 생각이 납니다."그럼 거기서는 어떻게 하는데?" 물었더니 정가영 원장님의 글 그대로 푹 쉬고 케모마일 차 많이 마시고 스트레스 받지말라고 한답니다.
정가영 12-02-06 00:35
 
* 비밀글 입니다.
배한호 12-02-06 11:19
 
지금에서야 정가영 원장님 글을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정준 12-02-06 12:30
 
감기에 대한 원인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의철 12-02-06 13:05
 
이런~ 저도 이제서야 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정가영 선생님~^^
장민호 12-02-06 14:24
 
감사드리고 또 글이 참  반갑습니다.
이거 맨날 한의사들이 하는 이야긴데... ^^
계속되는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이치훈 12-03-19 14:39
 
정가영 선생님, 반가워요^^
저는 다른 지점에서 얘기를 좀 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감기약을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어떤분들은 병이 더 커지고 합병증 생기는 것을 막기위해서 먹는다는 분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경우 증상이 불편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편한 증상을 좀 참는 것이 정가영 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위해 좋겠지만 우리 사회가 어디 불편한 몸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더 참아보도록 허용해주느냐 말이죠. 대증치료로라도 빨리 증상을 조절해서 다시 일터에 나가 열심히 일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말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왠만하면 약을 잘 안먹으려고 하지만 감기로 증상이 심하고 불편해서 일하는데 지장이 있을 때 감기약을 복용합니다. 안그러면 일을 할수가 없기때문이죠. 다들 경험해보셨겠지만 감기로 찾아온 환자분들한테 약은 안드릴테니 물마시고 비타민C 좀 먹고 푹 쉬세요하면 어떤 반응이던가요? 마치 이런 표정입니다. 누가 그걸 모르니...다만 지금 내가 빨리 증상 없애고 일해야 하거든...이런 표정이란 말이죠. 사실 감기증상에 대한 면역학적인 이해도 있어야하겠지만 이 사회가 좀더 사람랍게 살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영선 12-03-19 18:48
 
이치훈 선생님, 토요일 뵈서 반가웠고 진지한 질문들과 대화 인상깊었습니다.^^
정가영 선생님의 답변을 기다리실 텐데 우리 사회가 좀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다는 말씀에 공감하면서 저의 생각도 말씀드려 보고 싶습니다.

우선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봐야 겠지요. 저는 사람의 존엄성이 지켜지고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면서 기본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보장되기 위해 여러 가지 측면으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겠지만...적어도 개인이 자신과 이웃을 위해 먼저 노력하지 않는 한 사회 전체가 바뀌지는 않겠지요. 베지닥터의 활동 역시 이런 취지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홈페이지를 쭉 훑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베지닥터는 사람들이 스스로 건강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제약산업이나 의료기술의 수혜자가 되기 보다는 종속되어가고 있고 건강의 기본인 음식의 선택에 있어서 조차 사회적으로 강요되고 조작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들이 생명의 원리에 눈을 뜨고 자기 건강의 주인이 자기 안에 있음을 인식하는 것은 건강이라는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고 자신과 가족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강에 있어서 국민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게하고 사회를 올바로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오늘날 의료인의 역할의 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베지닥터 선생님들은 그런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베닥 안에서든 베닥 밖에서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여기에 이치훈 선생님 처럼 젊은 의료인들의 순수한 열정이 보태진다면 베지닥터의 앞으로의 행로는 더욱 밝을 것이고 그만큼 국민들과 우리 사회는 건강을 기본으로 한 보다 살기 좋은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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