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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22 07:15
현미채식 하실 때 ‘꼭꼭’ 신경 쓰셔야 하는 점 - 이덕희 경북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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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22 07:15
조회 : 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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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이 좀 길어질 것 같아서..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하여서는 제가 쓰는 마지막글이 될 것 같아서 답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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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설경도원장님의 답글에서 제기하신 문제는 glutathione감소와 밀접하게 연관성이 있는 현상입니다. Glutathione이 감소하면 매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지만 미토콘드리아 기능저하와 이에 따른 ATP생성저하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ATP를 필요로 하는 우리 생체의 수많은 필수적인 생리활동에 장애가 초래됩니다. 그 중 하나가 체온조절이죠. 체온조절에 ATP공급은 필수적이니까요.
설경도원장님께서 말씀하시는 철저히 비인도적인 사육과 도살의 결과로 현재 인간들에게 공급되는 동물성식품이 가지는 보다 형이상학적인 차원의 동물성식품의 폐해는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하지만 지금 베지닥터에서 얘기하는 동물성식품을 구성하는 영양소자체가 나쁘다는 주장은 지극히 생화학적인 측면의 주장이므로 논쟁도 이를 중심으로 할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동물성식품을 많이 먹는 민족을 자세히 살펴보면 익히지 않은 상태로 혹은 최소한의 열만 가한 상태에서 동물성식품을 먹는데 대하여 별로 거부감이 없다는 사실, 혹은 그러한 식습관을 즐긴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서양사람들 스테이크를 먹는 걸 보면 겉만 살짝 익힌 상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예전에 에스키모인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니 사냥한 바다사자의 눈을 그대로 빨아먹더군요. 제가 얼마 전에 올린 혐오사진인 방금 사냥한 동물의 뜨거운 피를 그대로 마시는 마사이족은 말할 것도 없고 몽고인들은 자신들이 기른 동물에게서 나오는 유제품을 짜서 그대로 마십니다. 즉 glutathione을 포함하여 동물성식품이 가진 여러가지 건강에 유익한 성분들이 파괴되지 않은 상태로 체내로 흡수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물성식품을 구성하는 영양소자체가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발암작용을 한다면 이는 동물성식품이란 것은 원천적으로 모든 인간이 결코 먹으면 안 되는 음식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사이부족이든 에스키모인이든 몽골인이든 그 누구든 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인류 생존의 역사를 보았을 때 과연 그렇게 보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것입니다.
혹 누군가는 동물성 식품이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암을 일으키는 것은 이미 동물실험에서 입증이 되었다고 말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러한 논문을 가져와서 보여줘도 여전히 회의적일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동물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성식품의 원료들은 이미 POPs를 비롯하여 매우 다양한 화학물질에 오염이 된 상태로 실험동물들에게 제공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험연구에서 더 이상 그것이 동물성식품이 가진 고유 영양소의 문제인지, 동물성식품을 오염시키는 화학물질의 문제인지를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더 이상은 동물성식품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글은 올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이 말씀만 드리고자 합니다. 베지닥터는 조만간 베지닥터 반대측과 살벌한 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현미채식이 이렇게 저렇게 건강에 좋으니까 현미채식을 합시다. 동물성식품을 먹지 않아도 이렇게 저렇게 드시면 됩니다”이런 주장과 “동물성식품을 구성하는 영양소는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암을 일으킵니다. 인간은 원래 식물성식품만으로 살도록 되어있습니다”라는 주장은 싸움의 대상과 영역을 완전히 바꾸어 버립니다. 전자의 경우 현 시점에서 어떻게 보면 아무도 쉽게 반박할 수 없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일 수 있으나 후자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최소한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정답이 있는 싸움은 시간은 걸릴지언정 정답을 가진 자가 결국에 승리를 하게 되겠지만, 저는 이것이 정답이 없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상대방이 가진 카드도 만만챦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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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희 교수님...자세한 보충설명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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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교수님께서 의도하시는 내용이 " 마사이족이 현미채식을 한다면? " 에 이어서 잘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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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미토콘드리아에서 glutathione이 감소하면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ATP생성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는 매우 많은 질병의 핵심기전일 가능성으로 제기되고 있다." 라고 하는 부분에 공감이 가며 특히 한의학적으로 한열(寒熱)의 생리병리가 크게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미토콘드리아의 ATP생성기능이 동서의학의 접목에 크게 한몫을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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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P생성에 포도당뿐 아니라 단백질이 매우 중요한 것이군요!
>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기위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지방, 탄수화물에 이어 단백질이 모두 필요하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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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수록, 질병이 깊어질수록, 환경화학물질들이 체내에 많아질수록, 이러한 미토콘드리아에서 glutathione의 감소에 비례되겠군요. glutathione 과산화효소 역시 많이 필요하게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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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교수님께서 " 마사이족이 현미채식을 한다면? "에서 베지닥터에서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로써 언급되는 환경문제, 에너지문제, 윤리문제 등 다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현미채식을 해야 한다는 최종 결론은 비록 동일할지라도 동물성 식품 자체가 나쁘다는 주장은 좀 더 검토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라고 언급하셨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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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동물성식품이 생화학적인 이론으로 동물성 식품 자체가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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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utathione과 cysteine이 열에 약하고 저장기간이 길어지면 파괴된다는 것도 맞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필요량의 단백질 섭취를 생식으로 해야하니 현재의 식생활 습관으로는 생채식은 하기쉽지만
> 마사이족이나 야생동물이 아닌 이상 건강을 위해서 피비린내나는 육류를 생식하기가 어렵고 특히 디스토마같은 기생충감염이 우려되며 생선회인 경우는 먹이사슬에 의한 수은 이외의 각종 중금속 환경홀몬의 오염으로 생선섭취도 갈수록 지속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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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의학적으로 七情 즉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공(恐), 경(驚) 이러한 七情은 七氣로 우리의 정기신을 변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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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喜) 즉 氣緩 하여 기운을 부드럽게 하여 우리 몸을 이완 시킵니다. 따라서 웃음 치료가 되지요.그러나 지나치면 기운이 흩어져서 산만해 질 수 있습니다. 실성한 사람처럼 취급 받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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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怒) 즉 氣上 하여 상기되고 혈압이 오릅니다. 지나치면 뇌졸중이 올 수도 있겠지요.
> 그렇지만 의기소침한 사람에게는 정열적이고 활동적인 기운이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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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憂) 즉 氣收 하여 양기가 위축되어 생명활동이 활발치 못하고 陰的이 되니 운동을 하거나 웃음치료가 필요합니다. 怒氣가 강할때 센티멘탈하고 차분한 클래식음악을 들으면 상기되는 기운을 가라 앉혀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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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思 ) 즉 氣結하여 기운이 활발치 못합니다. 바둑을 많이 두거나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면 얼굴이 누렇게 창백해집니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 산책하거나 즐거운 음악으로 기운을 升散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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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悲) 즉 氣消 하여 기운이 물거품처럼 사그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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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으로 일본피해와 구제역으로 900만 마리의 동물 형제들이 무참히 생매장 당하는 것을 보니 너무 마음이 슬퍼지더군요. 역지사지로 우리가 생매장 당한다고 생각해 보면 끔찍하질 않습니까? 이러한 동물친구들을 먹거리로 삼는다면 그들의 七情은 고사란히 우리의 인체에서 정기신과 합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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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恐) 즉 氣下하여 두렵고 무서우면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서 잠자다가 심허혈증을 일으켜 가위눌리는 증세가 나타나거나 잠잘때 창문열고 춥게 자면 꿈 속에서 공포심을 느끼게 된답니다. 이러한 공포의 기운으로 도살당한 동물친구들을 먹거리로 삼는다면 그 정기신으로 겁쟁이가 되거나 정신질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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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驚) 즉 氣散하여 갑자기 뜨거운 물체나 찬 물체에 접촉하거나 갑자기 천둥번개가 친다면 깜짝 놀래 눈이 휘둥그래질것입니다. 이렇게 七情은 우리의 정기신을 변화시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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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로부터 동물성섭취에 관한 반론에 이교수님의 베지닥터에 대한 애정과 사려깊은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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