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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11 19:23
빠르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글쓴이 : 김광호
작성일 : 12-06-11 19:23 조회 : 1,742  
빠르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조엘 펄만의 저서 [disease proof your child  질병에 강한 당신의 아이] 중의  내용입니다.

 
 
많이 먹여서 체구가 커지고 강해지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요?

최근의 연구들에 따르면 많은 종류의 성인 암들이 어린 시절에 과식하고, 야채와 과일을 덜 먹으며 유제품, 육류,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것과 강력한 관련성을 가진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뛰어난 성장을 위해 열광적으로 지나친 양의 음식을 먹이려는 노력을 합니다. 어린이들의 성장과 조기 성숙은 현세의 일부의 사람들로부터 성공의 일면으로 환영받기도 하였지만 과학적인 자료들은 이런 현상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많은 과학적 자료들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과잉의 칼로리 섭취와 성인이 되어서 발생하는 암 사이에 관련성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최근의 한 연구는 3,384명을 대상으로 하여 50년간 어린 시절 동안의 칼로리 섭취 양을 측정하였습니다. 1937년-1939년에 어린이들의 식이와 관련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된 연구는 어린 시절 초반에 섭취한 칼로리의 크기와 흡연관련성 질환을 제외한 많은 암 사망률 사이에는 양陽의 상관성 positive association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의 섭취 열량이  238 칼로리 증가한다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증가한다고 합니다. 반면 적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경우라면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과 같은 질환에 대한 예방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어린시절의 칼로리 섭취와 성인에서의 암 사이의 양陽의 관련성은 동물 실험에서의 칼로리 제한과 낮은 암 발생율, 키와 암 발생율 사이의 관계와도 일치하며 어린 시절에 과잉의 칼로리 섭취는 성인이 되어서 암 발생의 위험과 관련성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어린 시절의 식단에 의한 장기적영향 longterm effect가 확인 되고 있는 사실에 입각하여 볼 때 적절한 영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강조하고,  특정 암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그 원인의 출발점을 어린 시절에서부터 찾아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하겠습니다.

오늘날의 어린이들의 칼로리 소모율은 항상 고공행진 중입니다. 높은 칼로리 섭취와 함께 영양소라고는 들어있지 않은 가공식품, 소프트드링크, 패스트푸드, 피자, 치즈, 버터, 따위를 먹는 아이들의 허리 치수는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미래에 암의 유행을 예견해 줍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마치 죽으려고 먹고 있다는 사실eating themselves to death 에 대해 전혀 무지無知합니다.


과학자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바는 통상적인 암들이 어린 시절에 성장을 촉진하는 동물성 식품의 성분이 지극히 높은 음식에 의해 자극 받은 경우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단백질과 지방 덩어리의 음식들이 오늘날의 아이들로 하여금 부모의 유전  성향을 크게 넘어서는 키를 가지게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더  빨리 성숙하고, 부모의 키에 의해 예상되는 키 보다 더 크다면 유방암, 전립선암, 백혈병, 난소암, 자궁 내막암과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되어 왔던 이런 사실이 인류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근거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성장은 나이 먹는 것에 비례해 가야하며 천천히 성장하게 되면 노화도 느려지고 삶의 시간도 길어집니다. “아들아, 우유 한잔 마시렴, 몸이 더 커지고 튼튼해질 거야! 네 몫이다.” 라고 부모들은 앵무새처럼 말하지만 과학자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동물을 보면 더 빨리 성숙해지고, 어린나이에 죽는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성장을 촉진하는 우유를 어린 나이에 많이 마시는 것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모유를 먹여서 양육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우유가 아니지요. 인간의 모유는 완만한 성장을 유도합니다.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것이며 송아지가 소가 되려는  빠른 성장은 소들에겐 극히 자연스러운 일인 것입니다.


역학연구들이 끊임없이 보여주는 사실은 유제품의 소비가 극도로 낮은 경우에 유방암과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따라서 낮았다는 것입니다.  지구상의 어떤 지역에서는 두 돌이 지나도록 모유를 먹이면서, 유제품의 섭취는 극도로 낮은데, 더 오랫동안 모유를 먹이고 더 늦게 그리고 더 적게 유제품을 먹는 이 지역의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빈도가 아주 낮은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생후 첫 2년간은 인체의 면역계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극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가 동안에는 아기는 감염원에 대한 방어를 모유를 통해서 얻는 연역글로불린에 의존합니다.
아이의 면역계가 성장해가면서 스스로 자신만의 면역글로불린을 만들어 내게 되면 엄마가 어렵사리 제공하는  면역글로불린의 통로를 점차적으로 닫게 됩니다.  이와 같이 예술적으로 고안된 시스템을 통해 아기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자신과 엄마의 면역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엄마의 면역글로불린에 대한 필요는 두 돌이 가까워 오면서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아기의 미숙한 소화기관 안에는 작은 틈새들이 있는 데 이를 통해 너무 빨리 시작한 이유식에 아기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모유가 아닌 음식과 접하게 되는 아기의 연령이 어리면 어릴수록 음식의 성분들은 더 소화되기 어렵고, 더 쉽게 소화기관을 통과하여 핏속으로 들어가 음식 알레르기를 일으키게 됩니다.

인간의 모유는 여성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우유는 철저하게 송아지의 빠른 성장 요구와 뇌 의 필요에 적합한 식품입니다. 모유 안에 들어 있는 면역글로불린과 두뇌 지원 영양분들은 성장하는 인간에게 필요한 완벽한 식품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아이들에게 모유와 같은 인간 본연의 정상적인 산물産物을 먹여야 할 것입니다. 가짜 식품이 아닌 바른 식품을 먹여야 하며 독성 물질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의 치즈 소비 또한 우려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 파운드의 치즈를 만들려면 열 파운드의 우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소에게 우형牛形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것 이외에도, 우유 안에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프로락틴, 그 외의 소 자신의 호르몬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치즈에는 이런 호르몬들이 농축된 형태로 들어 있을 뿐 아니라 포화지방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유제품은 많이 섭취할수록 더 많은 호르몬을 먹게 되는 데 .치즈의 섭취는 우유의 부정적인 측면을 더 강화시킵니다. 호르몬에 대한 노출, 고 농도의 포화지방, 성장촉진 효과 등, 당신이 바라보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우유와 치즈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광고로 인해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과학자들은 천천히 성장하고 늦게 성숙하는 것이 오랜 건강에 좋다는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더 강조되고 있는 바는 단순히 비만한 것보다 조기에 빠른 성장을 하는 것이 암 발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비만한 것은 어린 시절만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만 어린 시절 초반에 과잉의 식사와 우유, 치즈, 육류와 같은 성장촉진식품 growth-promoting food 의 섭취는 성장을 크게 촉진하여서 조기에 어른의 몸집으로 만들게 됩니다.
 
 
우리는 자녀들이 천천히 자라도록 희망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빨리 성장하면 할수록 더 빨리 사춘기에 도달할 것이며, 더 빨리 나이 들어가고,
어른이 되어서 암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더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광호  
  안동병원 소아청소년 과장
 
  경북 안동시 앙실로 11번지
  054-840-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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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호 12-06-11 20:39
 
오랜만에 좋은 글 올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7월14일 대구에서 베지닥터 정기 세미나가 있습니다. 꼭 시간내셔서 참석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의철 12-06-12 08:38
 
정말 반가운 글입니다. 함안 교육청 교육이 금요일에 있는데, 이 글에서 인용한 논문 원문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영선 12-06-12 09:12
 
오랜만의 반가운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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