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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29 08:11
7월의 어느날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4-07-29 08:11 조회 : 1,042  
   http://www.vegedoctor.kr/gnuboard/bbs/board.php?bo_table=meditations&w… [428]
7월의 어느날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지요.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랍니다.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고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핑하고
돌아버릴 거래요.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랍니다.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
선물처럼 받아들이면
된다지요.

가끔 힘들면
한숨 한 번 쉬고
하늘을 보세요.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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