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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11 03:45
초콜렛과 지구온난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1-12-11 03:45 조회 : 4,150  
 
지구온난화와 커피가격의 상관관계에 대한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지구온난화가 커피재배에 영향을 미치고, 이어서 커피 산업에 영향을 미쳐서
결국에는 우리가 매일 몇잔씩 마시는 커피의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초콜렛과 지구온난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간식거리인 초콜렛은 잘 익은 카카오 열매에서 종자를 꺼내
발효와 로스팅 과정을 거쳐 우유, 버터, 설탕 등과 혼합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카카오 나무는 심지어 기원전부터 이미 사람의 손에 경작되어왔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요.
카카오 나무는 원래 멕시코 등지의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지만,
지금은 아프리카 서부, 인도, 스리랑카 등 아메리카 대륙 밖의 열대지방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카카오 나무 재배 산업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국제 열대농업센터(CIAT)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50년이 되기 전에 지구의 온도는 2도
상승할 것이고 서아프리카 지역의 기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합니다. 서아프리카 지역은
전세계 카카오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주요 카카오 생산국이지요.
 
우리에게 '2도'라는 온도는 그리 큰 차이로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자연에게 평균기온 2도라는 차이는 아주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차이입니다.
 
 
 
 
서아프리카의 온도가 2도만 상승해도 카카오 나무가 생장하는데에 필요한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이는 곧 카카오 생산의 감소와 초콜렛 가격의 상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하는군요.
 
만약 산악지형이 적절히 섞여있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고지대가 존재한다면 좀 더 높은 지역으로 올라가
카카오 농사를 지을 수도 있지만, 서아프리카 지역은 워낙 지리적으로 지형이 평평해서 고랭지 농업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농사를 지을만한 고지대가 있는 지역이라 해도 농경지가 산 위로 올라가게 되면
이는 벌목으로 이어질테고 결국 동식물들의 서식지 파괴로까지 이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지갑 사정에 당장 영향을 미치게 될 초콜렛 가격의 상승 외에도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과 관련된 문제인데요, 카카오 나무의 생장은 바로 카카오 농업에 종사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과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고대 아즈텍문명에서 화폐로도 통용되고 지배층만 소유할 수 있는 사치품이기도 했던 카카오의 가치는
지금의 아프리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서아프리카 농부들에게 카카오 나무는 '현금인출기'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돈이 필요하면 카카오 열매를 따서 시장에 팔면 곧바로 현금이 되기 때문에
이들의 생활에 있어서 카카오 나무는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카카오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게 될 지구온난화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CIAT는 농업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다 큰 그늘을 드리워줄 수 있는 나무들을 카카오 나무 사이에 심어서
온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재배 작물을 다양화해서 한 종류의 작물 재배가 실패해도 다른 작물로
그 손실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며, 카카오 나무 종자를 연구해 덥고 건조한 기후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종자 개량 프로젝트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 반대편의 지구온난화 현상이 커피재배에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의 커피 가격을 상승시켰듯이
사아프리카 지역의 지구온난화 현상은 결국 오래 지나지 않아 우리가 사먹는 초콜렛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지구 반대편의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지구온난화 현상이 결국 우리의 식탁,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작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 지구온난화를
절감시키는 것 또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더 많은 나무를 심어 소중히 기르고, 적정 육류 소비를 통해
과다한 가축사육을 줄이고, 대가를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농산물을 구매하고,
자원을 절약하고, 보다 적은 탄소를 발생시키는 생산방식을 사용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미지 출처 | cocreatr, Jeff Nield, muffet 등)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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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11-12-12 11:23
 
딸기를 퐁듀처럼 저렇게 초콜렛에 찍어먹으면 맛있겠네요..냠냠쩝쩝^^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초콜렛생산에 지장이 생긴다니 가격도 오르고..그러면 전체 시장물가에도 큰 영향을 줄 텐데요...카카오나무가 서아프리카 농부들의 현금인출기라구요...그들의 은행도 우리의 은행도 그리 믿을만하지 못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작은 실천들을 더이상 미루지말고 지금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설경도 11-12-12 12:26
 
마음을 이완시켜주고 스트레스에 이로운 코코아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카카오나무가
지구촌 곳곳에서 잘 번창할수 있게 실천하고 염원합니다...^^
     
김동희 11-12-21 13:01
 
http://blog.naver.com/hyunslynn/120126785736 요기보면 채식용퐁듀 및 스프레드 레시피 있어요. 저도 얼마전에 한번 해먹어봤는데 꽤 맛있더라구요.
          
설경도 11-12-21 16:07
 
바쁘실텐데 부지런하시군요...솜씨도 좋으시고...^^*

그런데 수입밀가루에는 예전에는 요오드를 넣었었는데 요즈음은 브롬(주기율상 요오드와 이웃사촌)을 넣는답니다! 이유는 빵이 이쁘게 잘 굳어지고 모양이 좋게 하기 위해서요.

그런데 이러한 밀가루제품을 많이 먹으면 갑상선에 해롭다고 자연의학회 정가영선생님께서 " 단백질과 호르몬 " 강좌에서 말씀하신 이 후 저는 거의 밀가루 제품을 안 먹습니다.

한 동안 스파게티와 채식짬뽕을 엄청 좋아했었는데 갈수록 먹거리가 줄어드네요...ㅠㅠ
먹고싶다면 비싸더라도 국산유기농 통밀가루를 구해서 만들어야 하는데 번거러워서 잘 안하게 되네요.

희망사항이지만 물만 먹고도 살고  10년 째 물도 안 마시고 우주 공기만으로 사시는 분들이 제법 지구상에 많은데... 바둑에도 급수가 있듯이 마음만 앞서면 안되고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체로 승화되기 전에 자칫 시도하다가 사망에 이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호흡 만으로 살 수 있다면 참 편할텐데..ㅎㅎ

정가영선생님의 동영상과 pptx 자료 꼭 보세요...^^
http://vegedoctor.net/vegedoctor/bbs/board.php?bo_table=vegedoctor7&wr_id=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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