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빼앗는 것에 대한 양심, 연민, 동정, 역겨움, 혐오감...
그런, <시체 고기>를 기분 좋게 먹을 호모사피엔스는 지구 상에 극소수 이겠죠??
굶어죽기 직전이거나, <살생에 대해 둔감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럼, 고기를 적게, 혹은 안 먹게 되면, 누가 힘들어질까요?
수 많은 성장촉진제와 항생제등 각종 화학 약품을 만드는 회사,
축산 업계, 낙농업계, 양돈협회, 한우 농가, 수입 쇠고기 업체..
급식 업체, 외식 업체, 수 많은 고기 파는 식당, 술집...
그리고, '서구식 영양학'에 매몰된 학계...
이 <먹이 사슬>이 무지 견고하거든요.
GDP(국내 총생산)가 내려가면 안 되거든요.
돈이라는, <자본의 논리>가 그 모든 가치보다 앞서는 세상...
태어나서부터 고기를 먹는 게 자연스럽고(Natural) 당연하고,
정상(Normal)이며,
영양을 위해 꼭 먹어줘야 한다(Nessary)는 사회적 압력...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았고, 당연한 '명제'라고 여겼었잖아요.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었다면?...
자본이 지배하는 이 세상의 참 모습을 알고나면, 기분 더럽지요?^^
지난 금욜, MBC스페셜 '고기 랩소디'는 바로 우리에게 그런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거지요.
" 과연 우리는 고기없이 살 수는 없는가? ",
" 학대당한 고기를 계속 먹어야 하는가? "
" 더러운 고기를 그만 먹을 수는 없을까? "
"사람과 동물은 지배와 피지배, 착취와 희생의 관계에서 왜 벗어나기 힘이 드는가?"
그 해답은 바로,
육식주의의 원죄는 바로,
인간이란 종의 끝없는 욕망,
절제되지 못하는 탐욕에 그 근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호모사피엔스의 치명적인 결점입니다ㅠㅠ
설경도 2011/06/14 07:47 수정/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