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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14 09:39
[살림충전] 함께 나누어 쓰는 ‘착한 소비’ 가 뜬다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3-04-14 09:39 조회 : 3,916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PAGE_NO=1&SEARCH_DATE=20… [2010]
[살림충전] 함께 나누어 쓰는 ‘착한 소비’ 가 뜬다
 
 

 

 

 

 

 

 

 

 

 

 

<앵커 멘트>

봄도 왔겠다, 집안 정리 한번 싹 하고 안 쓰는 물건도 정리하려고 여기저기 뒤지다보면요 처치곤란이란 말 절로 나오는 물건들 참 많죠.

네,옛날 컴퓨터, 또 야심차게 장만했던 텐트며 아이들 어릴적 쓰던 장난감까지 먼지를 가득 뒤집어 쓰고 있는데요 이런 물건 버리지 않고 똑똑하게 나눠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물건뿐 아니라 자동차,심지어 집까지
함께 나눠쓰는 새로운 소비법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주리 아나운서, 서로 돕고 절약하는 공유경제를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네, 물건이나 서비스를 함께 나누고 빌려주는 건 아주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물건을 개인이 소유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내게 필요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일반 임대 서비스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직접 확인해 보실까요?

<리포트>

서울의 한 공영 주차장.

한 여성이 이곳저곳 차들 사이를 기웃거리며
뭔가를 찾고 있네요.

<녹취>김지연(서울특별시 마포동) : "차를 찾고 있는 데요. 어디 있지?"

드디어 자기가 탈 차를 발견하고는 운전석에 오르는 이 여성, 차 찾기가 왜 그리 힘드셨나요?

<인터뷰> 김지연(서울특별시 마포동) : "제 차는 아니고, 오늘 두 시간동안 빌린 차량인데요. 두세 번 정도 빌려서 사용한 적이 있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요."

빌린 차는 보통의 렌터카가 아닙니다.

지난달부터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나눔카 서비스인데요.

차 1대를 여럿이 함께 이용하는 방식인데요,

렌터카와 달리, 30분 단위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 김지연(서울특별시 마포동) : "제가 타가 없는데 장을 볼 때,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게 되면, 짐 때문에 불편하거나 돈이 많이 들게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원하는 시간만큼 짧은 시간동안 빌릴 수가 있어서 (좋고요) 짐을 옮기기에도 쉽고, 편리한 것 같아요."

서울 시내 공영주차장과 대학가 등 지도에 표시된 주차장에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시간 동안 빌릴 수 있습니다.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나눠 쓰는 공유 경제의 대표적인 사롑니다 .

<인터뷰> 안윤정(차량 공유업체 매니저) : "만 21세 이상, 문전면허 경력이 1년 이상이 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나눌 수 있는 건 차 뿐만이 아닙니다.

집과 같은 공간도 가능한데요.

<녹취> "(안녕하세요~)예. 안녕하세요."

빈 공간이 있다고 해서 왔거든요.

빈 공간이요? 아~ 저를 따라오시겠어요?

안 쓰던 지하실을 개조해 3년 전부터 친목 장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있습니다.

<녹취> "어서오세요~"

내게 당장 필요 없으니 남과 나눠쓰는 협력적 소빕니다.

<인터뷰> 한준희(지하 공간 소유주) : "아무래도 지하실 같은 경우에는 사무실이라든가 이런 용도로 대여하기 어렵다 보니까, 파티 식으로 이렇게 꾸며서 사람들에게 빌려 주는 건 어떨까 해서 (집 공유를) 하게 됐습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을 위해 이 공간을 대여했다는 박수현 주부.

어린 아이들이 있어 친목 장소를 고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박수현(서울특별시 정릉동) :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까, 교외로 나가기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요. 여기는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게임하면 되고,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서로 아이들 봐주면서 놀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주로 낮 시간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또, 밤 시간에는 생일파티와 같은 이벤트를 즐기려는 이들의 예약이 잦은데요.

이용객의 용도에 따라 지하 공간은 얼마든지 변신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한준희(지하 공간 소유주) : "다음에 이용하시는 분들이 영화를 보신다고 해서 프로젝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유하는 게 아닌 공유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집은 경제활동의 자원이 됩니다.

<녹취> "4월 14일,(예약) 가능합니다."

버려져 있던 지하 공간은 한 달 치 주말 예약이 꽉 찼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인터뷰> 한준희(지하 공간 소유) : "아무래도 비어 있던 지하실을 이런 식으로 꾸미다 보니까, 임대료라든가 인건비가 다른 사업에 비해서 월등히 적게 들고요."

거래는 언제 어디서든 가능합니다.

<녹취> "(텐트 치는 방법은 아시죠?) 예. 텐트를 가지고 있지는 않아도, 치는 건 잘 칩니다."

<인터뷰> 김명식(텐트 대여자) : "경기도 고양시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아닌데, 텐트가 비싸잖아요, 고가의 텐트를 구입하기에는 많이 부담스러웠거든요.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 쓸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함께 나누고 빌려주는 일은 새로운 게 아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일대일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공유경제의 장점입니다.

<인터뷰> 장태준(텐트 소유주 서울시 역삼동) : "전에 사용하려고 사두었다가 방치해 두었는데 (인터넷 중개) 사이트를 통해서 물건을 빌려주고 대여할 수 있다고 해서 물건을 올려놨는데, 연락이 와서 빌려주게 됐습니다."

특히 개인까리 이같은 협력적인 소비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엔 개인 간의 대여를 연결해주는 인터넷 업체도 등장했는데요.

<인터뷰> 이창민(공유경제 중개 사이트 대표) : "누구나 쉽게 물건을 빌려 주고, 빌릴 수 있고요. 집안을 조금만 둘러보면, 본인은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이 꼭 있습니다. 물건을 빌려주고, 실제적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그런 경제 활동이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빌려 주시는 분들도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재화의 정보를 얻은 후 직접 만나 공유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인간적인 관계까지 얻을 수 있는데요.

<녹취> "다 됐다~ 들어가!"

가격이 비싸서 구매하기 부담스러웠던 물건도 또 사용하지 않아 방치해뒀던 물건도 함께 나눠서 사용함으로써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인터뷰> 김명식(텐트 대여자) : "경기도 고양시 경제적으로 이런 용품들을 구입하기가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게 돼서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고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공유경제...

알뜰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소비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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