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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17 22:54
'채식은 인류의 미래인가?' 보건의료진보포럼 후기
 글쓴이 : 유영재
작성일 : 13-03-17 22:54 조회 : 9,233  
 
 
 
 

 
 
모든 이의 건강을 위한 저항의 연대 라는 제목으로 3월 15일부터 시작된
보건의료진보포럼의 둘째날 ‘채식은 인류의 미래인가?’ 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제목으로
이의철 베지닥터 사무국장과 건강과 대안의 박상표 수의사가 발제를 했다.
발제를 시작하기 전에 다양한 연령층의 의료인들과 학생들이 자기 소개를 하였고 (한의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였고 채식을 위한 텃밭을 가꾸는 경험이 많는 여성환경연대 회원들의 참여가 기억에 남아있음)
이어 만성 질환이 유행하고 빈부의 격차가 심화된 인간 사회와 지구온난화와 사막화,에너지 고갈에 직면한
지구 환경을 필두로 70억 ‘현 인류가 처한 상황’ 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모색에 관하여 이의철 국장의
첫 발제가 시작되었다.
발표의 처음부터 중간중간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근 세인의 입에 회자되는 ‘채식의 배신’에
관한 동조하는 의견과 불편한 표현들이 오고 갔다.
(철학적 과학적 가치가 전혀 없는 한마디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하는 두 번째 발제자의 평가는
단편적이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아 채식의 배신이 아닌 정크 푸드의 배신이라고 제목을 고쳐야할 것이라는
첫 번째 발제자의 표현을 뒷받침해 주었다.)
채식은 과연 인류의 미래를 위한 대안인가? 제목을 보고 모여든 청중은 채식을 하고 있는 이들보다
채식, 식물식에 관한 호기심으로 참가한 이들이 많았다.
직전 발표자인 한홍구 교수의 ‘박정희와 5.18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역사’의 묵직한 발표가 준 영향이
컸던 탓이었을까?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답답함이 베지닥터 국장의 열정적인 목소리에 힘입어 좌중은
서서히 열기를 더해 갔으며, ‘단백질은 어디서 오는가?’ ‘자연 재배의 원리’ 등 쉽지만 만만치 않은
주제들이 풀려나가며 현미채식을 하면 따로 칼슘 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 라는 결론에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어 ‘가축이 건강해야 인간이 행복하다’의 저자인 박상표 수의사가 두 번째로 잡식동물의 진화단계
, 축산업과 시설 농업(비닐 하우스)등 농촌 현실을 발표하였고 전세계 기아 인구가 8억 5천 4백만이며
그중 1200만이 굶어 죽는데 이 중 5세 미만의 아동들 34,000 명이 매일 굶어 죽는다는 충격적인
2008년 WFP 의 통계치를 ppt 에 띄우자, 첫 번째 발표 이의철 국장이 띄운 동영상에 나타난 동물들의
끔찍한 거세장면에 비명을 지르던 여학생들이 고개를 떨구었다. 결국 우리 건강을 무엇이 위협하는가
? 70억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공장식 축산을 그만 둘 수가 있는가? 그 대안은 없는가?
모색 끝에 고기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를 때까지 좌중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진 청중들의 질의 응답은 익히 우리 모두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자의 가슴을
치는 질문의 연속이었다.
질문 그 내용은
1) 부친이 전립선 암 3기 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식이요법 장사하는 그룹들이 대단히 많은데
채식을 통한 치유가 가능한가?
2) HDL,LDL 조절 하는 데 단백질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 데 채식만으로 가능한가
3) 육식의 종말을 읽고 채식 주의자가 됐지만 사회생활하며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말았다.
사회성을 해치지 않고 채식주의자가 될 수있는가?
우리 몸에는 수많은 암세포가 만들어 지지만 모두 암에 걸리지 않지 않는가? 수많은 전암세포가
암으로 변화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현미채식이 중요하다! 는 명쾌한 답에
이어 결국 또 다시 ‘채식의 배신‘ 이야기가 튀어 나왔다.
아무개 씨를 아십니까? 극좌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어느날 갑자기 극우 인사로 변모하여
나타난 분 말입니다 . 발표자는 이 책의 저자를 그런 분과 동일하게 보기 때문에 논평 가치가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자 건치신문의 전민용 대표가 영양학이나 의학적으로는 무리가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상당히
유의미한 책을 함부로 폄하하는 발언 아니냐 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제안은 대단히 가치 있는
의견인 듯하고 그 지역에서 실시할 수있는 대안이다..농업편을 잘 읽어 보지 않은 모양인데 다시
잘 읽어 보시라는 표현이 나왔다. 그러자 전대표야 말로 그부분을 잘 읽어 보라고 미국이라는 나라의
농업이 전세계 곡물 수출을 위해 땅을 황폐화 하고 있다, 동아시아와는 접근이 다르기에 설득력이
없다는 반론이 나오며 문득 분위기가 날카로와졌다..
결국 일본에서 오신 95세의 히다 신타로 선생님의 발표 시간이 다가와 시간 사정 때문에 급히 발표를
정리했지만, 발표자와 질문자는 이동하면서도 계속 의견을 교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끝으로
‘채식은 인류의 미래인가?’ 발제가 끝났다.
‘히로시마와 후쿠오카;그 핵의 상처를 말한다 ’ 발표장으로 이동하면서 오늘 발제를 정리해보려
노력하던 중 “베지닥터? 그런 단체가 있었어요? 참 훌륭합니다.어떻게 가입하지요?“ 문의하는
내과 선생님께 기쁘게 베지닥터를 설명하였다.그러면서 문득 시간에 쫓기며 발제와 질의 응답을 하는
그 와중에도 베지닥터 광고와 함께 cms 를 띄우던 이의철 국장님의 목소리와 함께 박선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겁게.
‘글쎄요 ..개인의 신념의 문제 아닐까요?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는 분들, 소수자 보호의 차원에서의
베지테어리언..우리나라에 인구의 1% 는 되나요?
뭐 그 정도면 몰라도 인류의 미래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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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도 13-03-17 23:43
 
유영재대표님, 이의철국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유영재 13-03-18 09:40
 
참석하고 돌아와 급하게 올려 글이 거칠고 빠진 부분이 많습니다. 전민용,박상표 선생님께는 베지닥터 역시 균형식과 비건식 사이에서 의견이 다르지만 '온 국민이 채식하는 그 날까지' 라는 창립 당시의
캐치프레이즈를 설명하고 암 발병이 이제 어느 병리학자의 예언대로 50%, 두 명 중 한명이라는 보고가 있다 - 생활습관과 채식으로 예방할 수 있고 , 해야만 한다..라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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