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님의 <순간의 꽃> 중에서..
1.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2.
4월 30일
저 서운산의 연둣빛 좀 보아라
이런 날
무슨 사랑이겠는가
이런 날 무슨 미움이겠는가
* 살다보면 가끔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쥐고있던 것을 잃은 듯 마저 놓아버리고 주변을 휘~ 둘러보면
내가 서있는 지점이 새롭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마음의 먼지도 한번 쓱 닦아보면
세상이 더 투명하게 비쳐들지요...
동심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 연두빛에 대한 예찬!!
연두색 잔치,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그뒤 울긋불긋 꽃잔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