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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30 20:16
돌아오는 5월 어느 날이 부친의 기일이다 - 정인권 새아침연합내과 원장
 글쓴이 : 배한호
작성일 : 12-05-30 20:16 조회 : 2,887  
돌아오는 5월 어느 날이 부친의 기일이다.
 
아버지께서 돌아 가신지가 벌써 7~8년이나 되었다. 느낌은 2~3년전 정도이나 햇수로는 이미 그렇게 된건 더러 아버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를 일이다.
 
죽는 자는 많이 가르쳐주고 가지만 남는 자는 배우질 못한다. 돌아가기시 몇 달전에 어머니와 두 동생을 불러서 장례에 대한 내 생각을 이야기 했다.
 
보내는 자와 가는 자의 해야 할 일에 관한 의논이었는데, 우리를 위하지 말고 주제는 ‘남은 자는 돌아가시는 분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한다.’ 라는 것인데 돌아가시는 분을 빚쟁이로 만들지 말자 부조를 받지 말고 각자 천만원씩 내서 장례를 치르자.
 
맞이인 내가 많이 내어야 하나 큰돈이 아닌 바에야 모두 자식이니 공평하게 내자. 집에서 임종하게 하며 혼이 놀래지 않고 편안하게 낯익은 곳에서 돌아가시게 하자. 아버지의 죽음을 꼭(?) 알아야 할 분들에게만 연락하자. 등의 내용이 어느 누구의 반대도 없이 합의가 되었다. 나중에 듣기로는 이런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고 더러 누군가가 이야기 했다.
 
돌아가시고 3일간은 식구 중에 거의 우는 자가 없었다 다만 나의 큰딸인 종손녀만 조용히 눈물을 흘리곤 했다.
 
아버지에게 돌아가시기 전에 성인의 가르침(?)을 당부드렸다.
아버지께서 잘못한 일이 있으면 마음속으로 용서를 비시고 용서 못할 일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용서 하시고 진 빚이 있으면 갚으라 하시고 갚기는 해야 하는데 대상이 없으면 보시를 하시라고....이 세상에 어떠한 미련도 두지 마시라고 주변을 청결히 하신 항상 성인의 말씀이 담긴 테잎을 틀어 놓으시라고.
 
돌아가신 후 남은 자가 해야 할 일은 망자가 가장 걱정하는게 어머니이니 그를 속상케 해서는 안되며 다음으로는 가족들이니 꼭 지킬 일이다. 49일 간은 항상 성인의 말씀을 들려주며 망자가 모르게 신세진 일을 위해 자녀들이 널리 이웃을 위해 베풀 일 또한 중요하다.
 
효에는 소효와 대효가 있다 한다.
신체를 훼손치 말고 입신양명하여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이라 한다.
지극한 효는 살아 생전에 서로의 의견이 있고 입장이 있어 불가능 하니 지효는 돌아가셔서야 가능한 일이다. 지극한 효 위에는 무효가 있다.
 
아버지와 나의 관계가 없어지는 것이다.
아버지는 저쪽에서 잘사니 나는 이쪽에서 최선을 다해 걱정말고 즐겁게 사니 서로 걱정이 없는 것이 최상의 효인 무효라 한다.
 
최근 들어서는 휴대폰에 찍히는 문자 중에 부의금을 받지 않다는 내용이 더러 있다. 점차 사회는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다. 자녀들의 결혼식에도 나는 그러할 것이다. 자녀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비교적 신성하다고 생각하는 절 교회 성당에서 사돈의 의견을 존중해 가며 치룰 것이며 꼭 알아야할 결혼 당사자의 친구나 친척들만 연락할 작정이며 자녀들의 신성한 출발을 빚쟁이로 만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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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호 12-05-30 20: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인권 원장님.
이영선 12-06-01 08:50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부분을 먼저 실천하시고 또한 담담하게 표현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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