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sportsseoul.com/read/baseball/970618.htm
김 아나운서의 동료 고 송지선은 생전 두산 베어스의 임태훈(23)과 신체적 접촉에 관련된 글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라와
논란을 빚었다. 당시 '해킹 당했다'고 해명했지만, 임태훈과 스캔들은 점점 더 확대됐다. 결국 고 송지선은 "임태훈과 1년 반째
연애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태훈은 곧바로 "송지선과 사귀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송지선은 임태훈의 발언이 있은 바로 다음날인 지난 5월 23일 자신의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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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건은 아주 오래전 사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다고 생각해서 갑자기 다시 떠오르네요. 마치 내가 겪은 일처럼요.
사람은 사회속에서 살아가기에 다른 사람이 자신을 평가하는 말을 할 때 견디기 힘들죠.
저 사건은 송지선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된 것이겠지만,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기까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많은 사건이 있었을겁니다. 송지선은 아마 소문에 장기간 시달리다가 자폭글 처럼 보이는 글을 올린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한 야구선수 부인이라는 사람이 까페에 송지선이 사생활이 더럽고 바람끼 많은 여자라는 글을 올렸다고 하더군요.)
송지선은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 때문에 아주 아주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지 모두다 차단할 수 있는 신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자살까지는 안하겠죠. 제3자 입장에서는 자살까지 할일은 아니라고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당사자는 숨고 싶고 숨을 곳도 없을 것 같이 괴로울 것 같네요.
사람들의 소문도 소문이지만, 믿었던 임태훈 마저 전혀 바람막이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되었을 때,
그래서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될 때,
정말 힘들었을 것 같네요.
꼭 같은 사건을 겪은 것은 아니지만, 저도 살다가 보면 정말 견디기 힘들 적이 많아서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제가 송지선씨 처럼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