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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0 19:45
맥도날드 할머니는 SBS 최초 보도가 잘못되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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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0 19:45
조회 :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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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가 맥도날드 할머니 한사람도 아니고, 등본상에 올라있는 자식 있어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얻지 못해 더 어려운 처지에 노인들도 사실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별다른 특징이 없어서 방송을 타도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하죠.
맥도날드 할머니는 옛날 드문 대학졸업자였다는 것이 시청률 올리기에 좋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권할머니의 사생활을 보여주며 교육의 중요성에 관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기획된 것 같더군요. 할머니는 방송이라 교회식당에서 공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체면의식 때문에 일부러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는 것 같더군요. 하루 지나자 할머니가 배가 고파서 한끼 먹은 것을 그 방송을 통해 도와주어서 할머니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희망적으로 설명하더군요. 그 방송은 사실 할머니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었고, 권할머니가 보이고 싶어하는 모습도 아니였을겁니다. 그런 식은 누구나 싫을 겁니다. 게다가 그 방송이 방영되자 전국적으로 화제로 떠오르면서 "된장녀"란 별명을 얻었고 할머니 인생에 대해 안 좋게 평가하는 글들이 수없이 쏟아졌습니다. 보통사람이 만약 인터넷이나 TV방송을 본다면, 죽고 싶을 정도로 싫었을 겁니다.
그 할머니 인생과 철학은 전혀 모르는 타인이 함부로 평가하고 결론 내릴 수 없습니다.
정말 도와주고 싶었다면, 사회봉사 단체에 알리던가, 구청의 직원에게 알리는 방법도 있었을겁니다.
주위에 할머니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 할머니가 딱히 도움을 거절하는 사람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단지 자기식의 생활방식을 고집해서 그런 것이죠. 안된 생활이지만, 본인이 그렇게 살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생활로 존중되어야 할 사항이었다고 봅니다. 길거리 다니면서 자신을 알아보고 수근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매일 비참한 생각에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할머니 자존심이 강해서 더더욱) 권할머니 사생활이 복지 차원에서 방송으로 꼭 방영해야 될 사항이었다면,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되지 못해 폐지줍고, 거리에서 생활하는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왜 관심을 안 보이고 방영을 안하나요?
----------------------------------------------------------------------------------- 남에게 바라지 않고, 일자리를 얻고 싶어하는 할머니를 이용해 방송은 화제거리로 삼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권 할머니가 방송촬영을 허락한 이유는 남에게 바라지 않고 돈을 벌고자 하는 욕구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듭니다. 혹시 방송에 나가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던 것 같더라구요. 신문사에 기고를 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죠.
이런 궁지에 몰린 사람에게 SBS방송의 예능 비슷한 프로그램 편집은 너무 했다고 봅니다. 그 방송은 노숙자의 생활이나 한국의 미흡한 복지제도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권 할머니의 사생활을 보여주며,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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