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가 10년을 넘게 누군가를 기다렸다고 하던데... 시설생활이나 기초생활수급비 받으면서 월세생활 하지 않고, 사람 많은 거피숍에서 시간을 보낸 이유가 그런 커피숍에 찾아오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서 그랬는 것 같더군요. 할머니의 고집과 욕망, 마지막 자존심이었을 듯 하네요.
권 할머니가 신앙심이 깊어서 힘든 생활 속에서 가족이 없음에도 쓰러지지 않고 견뎠지만,
욕심을 버렸다면 평온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합니다.
제가 나이가 들고 보니까 세월이 너무나 빠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는 것....그것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사람의 삶인 것 같네요. 사람이 살고 있어야 돈도 필요하고 학벌도 필요한 것이지, 죽으면 다 소용없는 것이죠. (학벌은 신분이 아니라는 것...저는 학벌신분주의가 제일 싫더군요. 학벌을 마치 신분처럼 여기고 통용되는 사회...학벌이 높으면 아무 일이나 하면 안된다는 생각 이런 것이 제일 싫더군요.)
유한한 삶 속에서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공감을 하지만, 개개인은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죽으면 누구나 빈손이고 혼자이죠.
그렇다면 물질적인 욕심과 명예욕을 버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있는 삶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하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