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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4 13:52
인간 사회 속에서 영원한 고민
 글쓴이 : 이유리
작성일 : 13-10-14 13:52 조회 : 1,65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6533110&isYeonhapFlash=Y

최근 5년간 자살학생 ⅓, 상담 받고도 '극단적 선택'


특히 올해는 자살학생의 절반가량이 사전에 상담을 받았고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도 특이점이 없었던 것으로 집계돼 학교 위기학생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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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인에 자살하고 싶다고 상담을 원하는 글을 올린 상당수 학생들이 학교 내의 상담선생님과 상담을 받았더군요. 전문적인 치료라기 보다는 대화정도의 상담이라서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학교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따돌림을 받으면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어른들 사이에서도 따돌림은 존재합니다. 직장에서도 따돌림은 있죠.
인간은 모두 다른 존재들이기에 평생 비사교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선천적으로 혹은 유아기 때 아동학대로 인해 형성된 성격이 평생 살아가는데 영향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남에게 딱히 피해준 것도 아닌데 비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의 인성이 착하더라도 무시당하게 되는 것 같더군요. 그런 경우 성격이 굉장히 자기중심적이라면 사람들이 피하더라도 별다른 상처를 받지 않지만, 청소년들은 감수성이 예민해서 자살하는 경우도 있죠.

제가 불교서적을 읽어도 사교성에 대한 기술은 거의 없더군요. 실제로 비사교적이어서 힘들어서 자살하는 경우도 많은데..........

불교를 잘 모르지만, 그래도 기억 나는 내용이 있다면 '무아론'이 생각이 나네요.
불교에서는 나라는 존재를 오온으로 설명합니다.

색(色): 여러 물질들

수(受): 느낌과 감정

상(想): 표상과 지각

행(行): 의지와 욕구

식(識): 의식과 판단

이 중에서 어느 것도 진짜 '나'라고 할 수 없고, 살아가면서 오온에 의해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내가 간다" 라고 했을 때 간다 속에 '나'가 포함되어 '나'라는 존재는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너와 나는 구분은 없으며, 관계 속에서 함께 존재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때리면 나와 상대방은 구분없이 함께 존재하는 현상이고 사라집니다.

그러하기에 자비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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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로는 너와 내가 함께 존재한다고 느끼지는 않죠. 사람들은 남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죠.

부모가 자식을 죽이기도 하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기도 하는 인간 만큼 악한 동물도 잘 없을 것 같네요.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살 때 부터 사교성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영원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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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13-10-14 21:50
 
이 유리님, 인간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모습은 내 안에 있는 어떤 모습의 반영이기도 하지요. 타인에게서 긍정성을 보고 싶다면 우선 나의 안에서 '긍정'을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객관적인 어떤 정의나 가르침이 필요하다면, 저는 부처님께서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불성이 있다고 하신 가르침, 예수님께서 모든 인간의 내면에 성령이 있다고 하신 가르침을 우리가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세포의 불가사의한 질서와 DNA라는 신비한 암호들을 만들어낸 그 힘이 광대한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만들어낸 바로 그 힘일 것이라는 것이지요. 어찌되었든 우리 안에는 그 불가사의한 힘이 "생명"이라는 이름으로 내재해 있으며, 그것을 하찮게 여기는 것은...무어라 말할 수 없이 슬픈 일이며 자살과 같은 비극적인 결과들을 낳고 있는 현실은 참담하기까지 하지요.
이영선 13-10-14 21:52
 
저는 자살에 동기를 부여한 사람들이나 자살을 한 사람들이나 이런 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인 사유들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우리 사회의 심각한 혼란과, 따를만한 중심적인 가치가 부재하고 있는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생각해볼 문제이지요.)
이영선 13-10-14 21:59
 
그러나 그럴수록 미움이나 증오를 키우기 보다 서로의 모습에서 연민을 느끼고 존재의 참다운 가치와 의미를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언제까지나 악한 사람도 그리고 항상 착하기만 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상황에 의해 역할이 바뀌기도 하는 것이지요. 어쩌면 모두가 시대의 희생양이고 모두가 무지의 노예인 때문인지도 모르구요..

다만 전에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스스로가 더 강해지고 자신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면 그래서 내 안의 긍정성이 부정성을 이긴다면(살아야할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면) 타인들에게서도 그러한 긍정성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로에 대한 그런 믿음이 지금의 우리에게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선생님들이 상담에 실패했다면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학생의 마음에 자기자신과 사회에 대한 긍정과 믿음을 심어주는 것...어쩌면 선생님들만의 노력으로는 안되는 더 큰 좌절이 있었을지도 모르구요..)

인간이 처한 상황이란 것은 큰 시각에서 보면 다 거기가 거기고 우리의 모습이란 참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답니다, 누가 더 낫지도 덜하지도 않은...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게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발견하면 그것이 곧 나의 우울이 되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거울이 되고 있으면서 정작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데는 인색하지요..

무엇보다도 나를 포함한 모든 존재의 내면에 사랑과 신성이 있다는 믿음과 악 만이 존재한다는 믿음, 둘 중에서 어떤 것이 지금의 나를 살아가게 해줄 진정한 힘이 되어줄까요? 어느 쪽을 선택하시고 싶으신가요?
이영선 13-10-14 22:30
 
언젠가 이런 문제를 글로 다루어보고 싶긴 합니다만, 위의 글들은 채식의 의미와도 맞닿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식은 단지 먹거리(먹을거리) 만의 문제는 아니지요..

어쨌든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생각거리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유리 13-10-15 07:02
 
아..진짜 댓글 감사합니다.

집단 속에 사람들 눈에 비친 어떤 나의 모습이 초라해서...자살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인간들은 공장에 찍어내는 똑같은 물건도 아니고, 성격도 마찬가지로 다르죠.
다를 수 밖에 없고, 다른 사람과 좀 많이 달라서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근데 사람들은 낙오자 취급 하기도 하고,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괴롭히기도 하더군요. 심지어는 학교 선생님도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는 낙오자 취급하며 무시하고, 뭐든 시키지 않으려 하죠.
중학생 이상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안 좋은 상황일 때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인간들이 만든 어떤 형태에 불과한데 거기에 얽매여 소중한 목숨을 버리고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억울한 일이죠.


저는 종교인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교회 다니는 분들이 시련이 왔을때 잘 견디는 것 같았습니다.
불교는 자신의 수행을 강조하는데, 기독교는 믿음을 강조하죠. 그래서 불안한 마음을 더 강하게 잡아주지 않을까 짐작이 살짝 듭니다. 잘 모르지만....
맥도날드 할머니도 10년 이상을 힘든 생활을 견뎠다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선 13-10-15 14:02
 
인간은 인간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이지요.
더 나아가서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아주아주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 사실을 우리가 망각하고 하찮은 어떤 잣대들로 자신과 친구들을 저울질하기도 하고 소외시키기도 하면서 무언의 폭력들에 의해 그 안에서 몸부림치는 인간의 고독한 영혼의 울림들이 여기저기에서 메아리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현재의 자리에서 자신이 먼저 불을 밝혀나가면서 주변을 조금이라도 데울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 되리라 봅니다.  내가 그 희망의 시작이 되는 것이지요.
채식은 우리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답니다. 또한 누구나 실천할 수 있구요..개인, 가정과 학교, 모든 종교단체, 모든 사회운동단체 어디서든 시작되어야 합니다.
채식은 우리사회를 치유할 또 하나의 크고 강력한 촛불이 될 것입니다.

이 유리님, 어려운 주제들을 끌어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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