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과 관련된 기사가 있어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실제 발표된 연구 내용에 비해 과도하게 기사가 나온 것 같습니다.
원문을 무료로 볼 수는 없어서 이 기사에서 인용하고 이는 최신 논문의 초록만 읽어볼 수 있었는데, 제 결론은 기사 제목이나 내용이 채식에 대해 과도하게 부정적이게 표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연구 참여자들의 5년 동안의 체중변화와 채소-과일 섭취량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주요 결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 시작할 때 흡연을 했으나 5년 후 추적검사 시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경우에는 체중이 감소한다는 것을 그 다음의 주요 결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과체중이면서 이전 흡연자이거나 높은 신중 식습관(prudent dietary pattern) 점수를 보였던 여성들에서 채소-과일 섭취와 체중 변화가 약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50세 이상이고, 정상체중이면서 비흡연자이거나 낮은 신중 식습관 점수를 보인 여성들에서는 약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보고 했습니다.
연구 결과 상 채식이 체중관리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기 보다는 채소-과일 섭취가 대체로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지만, 예상했던 것 만큼 대단한 효과가 있지는 않고,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다른 생활습관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체중조절 뿐만 아니라 최고의 건강상태를 위해서는 식습관뿐만 아니라 운동, 스트레스관리, 마음가짐 등 생활습관 전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과도하게 연구결과를 채소-과일 섭취의 제한적인 영향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보실 때 참고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원문을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한글 기사 아래에 논문의 영문 초록을 함께 첨부합니다.
채식만으론 체중관리 어려워
<2011/12/31 10:05 송고>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단순히 과일과 채소만 많이 먹는다고 체중증가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안느-클레르 베르그노(Anne-Claire Vergnaud) 박사는 유럽 10개국의 성인 37만4천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과일과 채소를 가장 많이 먹는 사람도 칼로리 섭취량, 운동습관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면 체중증가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조사기간 나이를 먹으면서 체중이 매년 평균 450g씩 늘었다.남성의 경우는 과일과 야채의 섭취량이 올라갈 수록 체중증가폭이 다소 낮아졌으나 하루 칼로리 섭취량, 운동 등 다른 생활습관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연관성이 사라졌다고 베르그노 박사는 밝혔다.과체중 여성의 경우는 5년 동안 과일과 채소를 가장 많이 먹은 여성이라도 5년 사이에 체중이 느는 경향이 나타났다.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채식에 중점을 둔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은 시간이 가면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베르그노 박사는 말했다.이 결과는 체중이 늘지 않도록 관리하려면 어떤 특정 식단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다만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은 사람 중에서 피우던 담배를 끊은 사람은 체중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영양학전문지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Fruit and vegetable consumption and prospective weight change in participants of the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Physical Activity, Nutrition, Alcohol, Cessation of Smoking, Eating Out of Home, and Obesity study
Abstract
Background: Fruit and vegetable consumption might prevent weight gain through their low energy density and high dietary fiber content.
Objective: We assessed the association between the baseline consumption of fruit and vegetables and weight change in participants from 10 European countries participating in the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 study.
Design: Diet was assessed at baseline in 373,803 participants by using country-specific validated questionnaires. Weight was measured at baseline and self-reported at follow-up in most centers. Associations between baseline fruit and vegetable intakes (per 100 g/d) and weight change (g/y) after a mean follow-up of 5 y were assessed by using linear mixed-models, with age, sex, total energy intake, and other potential confounders controlled for.
Results: After exclusion of subjects with chronic diseases at baseline and subjects who were likely to misreport energy intakes, baseline fruit and vegetable intakes were not associated with weight change overall. However, baseline fruit and vegetable intakes were inversely associated with weight change in men and women who quit smoking during follow-up. We observed weak positive associations between vegetable intake and weight change in women who were overweight, were former smokers, or had high prudent dietary pattern scores and weak inverse associations between fruit intake and weight change in women who were >50 y of age, were of normal weight, were never smokers, or had low prudent dietary pattern scores.
Conclusions: In this large study, higher baseline fruit and vegetable intakes, while maintaining total energy intakes constant, did not substantially influence midterm weight change overall but could help to reduce risk of weight gain in persons who stop smoking. The interactions observed in women deserve additional atten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