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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17 08:49
산부인과 관련 질문입니다 ..(무월경)
 글쓴이 : 이기쁨
조회 : 2,893  
 
안녕하세요!

채식을 시작한지 한달 반 되어가는 초보채식인 대학생입니다.

 

저는 원래 고기없이 하루도 살수없는 엄청난 고기사랑을 자부하던 사람입니다.

아침에도 삼겹살을 구워 먹고, 외식을 한다면 무조건 고기가 포함된 식단을 고집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정상체중이었지만 지방이 많고 근육이 부족한 좋지않은 몸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작년 12월쯤)

다이어트할때 단백질이 중요하다고 다이어트관련서적이나 인터넷에서 워낙 단백질을 강조해서 닭가슴살을

꼭꼭 사다두고 먹곤 했습니다. 물론 운동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에 목숨걸고 편식하라 영상을 보았고, 채식관련 서적을 여럿 읽으면서 채식이 답이구나! 라는 생각에

고기. 생선. 우유. 계란을 딱 끊었습니다. 먹는 양은 다이어트할때의 그 양으로 먹구요

작년 12월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지금 4kg정도? 감량했습니다. 별로 급격하게 많이 빠지지도 않았죠

 

그런데 올해 2월부터 생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원래 매달 초에 생리를 했는데 2월초, 3월초, 4월초 모두 소식없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걱정이 되어 동네 산부인과에 가보았더니 초음파 검사를 해주시더군요

자궁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이고, 혹도 없는것 같고, 다만 자궁이 '너무 편하게 쉬고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피임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21일 동안 먹고 7일 안먹고 그러면 호르몬주기가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피임약을 먹은지 4일이 되었는데

그전까지 너무 맛있게 먹던 나물들이 너무 먹기 싫어지더라구요.

한달 반 뿐이었지만 고기를 억지로 안먹은게 아니었고 채식이 좋아서 했던건데

피임약을 먹으니 계란과 우유도 너무 먹고싶고, 고기가 먹고싶고, 나물은 보기도 싫어지고..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까요?

 

도저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오늘 아침 일반 빵집에서 파는 계란과 버터를 넣어 만든 빵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설탕 섭취도 자제하고 있었는데 달달한 빵을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식구들이 먹던 육개장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제 몸이 제 몸이 아닌 것 같아 괴롭습니다.

온몸이 춥기도 하고 입맛도 제대로 없고 소화도 잘 안되는것 같고 기분도 울적해지고...

이대로 피임약을 계속 먹어도 될까요?

저는 피임약을 이제 복용하지 않고 생리가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채식을 하시는 의사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직접 경험하신 여성분들께서 답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병원 의사선생님께서는 무월경을 계속 방치하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고
하루빨리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어요...
 

그냥 채식을 계속 하면서 기다리는게 어떨까요??ㅠㅠ

 

아직 결혼도 못해봤는데...설마 폐경은 아니겠지요 ㅠㅠ

이영선 12-04-17 15:25
 
안녕하세요, 이기쁨님?
갑작스런 다이어트로 인체가 적응을 하기위해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실제 폐경이 좀 빨리 오나 생각했지요.^^
채식을 한지 오래되었지만 비건이 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을 때인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체중이 좀 많이 빠지고있는 상황이었지요...

그러다 몇 달 후 다시 생리가 시작됐는데 훨씬 깨끗해졌습니다. 그때쯤 부터 감기도 잘 안걸리는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괜찮답니다.
너무 큰 걱정마시고  몇 달 더 기다려보셨다가 계속 변화가 없으면 다시 산부인과나 한의원에 문의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인체는 참 신비한 측면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대화도 해보시구요..^^
     
이기쁨 12-04-18 06:56
 
감사합니다. 믿음을 가지고 채식으로 느긋하게 기다려보아야겠어요 ^^
설경도 12-04-18 00:25
 
피임약을 먹으니 계란과 우유도 너무 먹고싶고, 고기가 먹고싶고, 나물은 보기도 싫어지고..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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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이 동물성식품을 유혹하는 성분이 있는것 같아서 피임약에 대해 아래에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먹는 피임약은 무슨 성분으로 만드는가?

먹는 피임약은 여성의 몸속에서 생리 및 임신을 가능케 하는 두 가지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하고 있다. 이 호르몬으로 여성의 배란과 생리를 조절해 임신을 막는다. 피임약은 난포의 성숙과 배란을 막아 주고, 자궁 내막을 얇게 유지시켜 수정란의 착상을 어렵게 만들고, 자궁 경부 점액을 끈끈하게 해 정자가 자궁 내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등의 원리로 임신을 막는다.

■ 피임약을 절대 복용하지 말아야 할 사람

- 임산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
- 중증의 간기능 장애나 황달이 있는 사람 
- 혈전성정맥염, 혈전색전증이 있거나 병력을 가진 사람 
- 유방암·자궁암 환자나 환자였던 사람 
- 중증 당뇨병, 중증 고지혈증, 포르피린증 등 중증 대사장애가 있는 사람 
- 중증 고혈압이나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이 있는 사람 
- 임신 중 지속적인 가려움증, 임신포진 또는 이경화증이 생긴 사람 
- 원인불명의 이상 생식기 출혈이 있는 사람 
- 겸상 적혈구 빈혈이 있는 사람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12/20110112013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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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자이시며 현재 채식전문잡지 - "채식과 생명" 의 이광조 편집장님께서 보내주신 논문자료집

http://vegedoctor.com/vegedoctor/bbs/board.php?bo_table=freeboard2&wr_id=457&page=2

호르몬, 대사, 면역 그리고 채식의 마음 - 이광조 에 있는 내용(pdf자료)에 보시면 뒷부분에 채식과 여성호르몬을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이기쁨 12-04-18 06:57
 
와...이렇게 여러가지 자료를 직접 링크해 주시니 매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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