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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09 00:38
이의철, 이영선,설경도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글쓴이 : 임재균
조회 : 2,318  
생업이 바빠서 (핑계네요...ㅋ) 자주 못들어와 확인이 늦었습니다.
세심한 답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참고로 저도 몇년전부터 채식위주의 식사를 해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논쟁을 통한 채식계의 건강한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 호기심과 의구심을
갖고 글 올린것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

우선 올려주신 답변에 대한 생각...올려보겠습니다.

1) 옥스포드 연구에 대해서,,
--> 네, 여러가지면에서 일반적으로 채식이 잡식보다 건강면에서 좋은 듯합니다.
하지만 외국 같은경우,, 방목해서 키운 닭,소고기,
즉, 오메가6, 항생제, 사육스트레스 같은 유해인자를 제거하여
육식의 단점을 최소화한 고기가 늘고 있다더군요. 한국에서도 슬슬
소규모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이러한 흐름이 보이더군요..
그렇다면 위와 같은 소위 말하는 '좋은? 안전한? 고기의 살코기'를 섭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2) 몰몬교 VS 재림교
--> 몰몬교와 재림교의 수명차이가 거의 없다면 (통계적으로)
몰몬교와 재림교의 식습관의 차이(채식 vs 비채식)가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시점에서 같은 규모의 두 집단을 비교조사한 통계자료가 안 보이는게 아쉽네요..
또한 수명이 아닌 난치병 (암, 당뇨 등) 유병률을 비교한 자료가 있고 거기에서
몰몬교>채식하는 재림교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보다 설득력이 생길텐데요..
 
3) 일본인들의 장수
-->예,,소식의 영향이 크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4) 아미노산
-->네, 다른 야채, 견과류 등을 통해서도 필요한 부분 충분히 섭취가능한것으로
이해하고 가겠습니다.

5) 외국유명인들의 채식중단..
--> 위의 4번과 5번 모두 포함한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리도 많은 대중적인 지지를 받는 명문대 나온 유명의사들이
채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정확히 말하자면 잡식 중심적인) 의견을 공공연하게
내놓는 것일까요? ... 뒤에 무슨 압력집단?이라도 있는것인지, 아님 새로운 의학적 발견에
무지한 것인지, 학파끼리 의견이 갈리는것인지...등등 그 영문이 궁금합니다.

귀한 시간 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의견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

임동규 13-05-10 11:04
 
1.

당연한 말씀. 현 시점 영양학적으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의학적으로만 해석하려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현실과 무관한 실험실 논쟁에 불과할 것이니까요?

총체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건강이라는 것은 총체적 삶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법칙은 이 지구가 존재하는 한 불변입니다. 인과응보.

방목 고기를 먹기 위한 많은 문제와 대가는 앞으로 계속 쌓입니다.

자연 상태에서 늘어나는 개체 수는 한정되어 있기에 인위적으로 개체 수를 늘려야 할 것입니다. 그 결과 산림파괴, 사막화 진행, 축산으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그로 인해 독성물질의 농축(Pops 등), 죽임을 당한 동물들의 울부짖는 부정적 기운, 고가의 고기를 얻기 위한 사회적 갈등 등은 발생될 겁니다.

다른 길이 없다면 어쩌면 생존을 건 투쟁도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명확하고 단순한 길을 놓아두고 복잡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곁길을 찾으려고 굳이 애써야 할 필요가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2.

통계는 의도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은 위암 발생이 높고 미국인은 대장암 발생이 높은 것을 두고,

한 때 유전적 차이 때문이라고 의학계는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이런 주장은 무식의 소치로 알려졌지만, 바로 그 당사자가 의학계였지요.

두 집단에 분석할 때

단지 채식과 잡식 등 음식의 종류만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예를 들어 장수촌의 일본인처럼 소식 등 절제의 문화), 정제식품이나 소금(좋은 미네랄) 섭취량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처럼 음식과 연관된 사항은 물론 그 밖의 생활습관 그리고 신앙적 태도 등은 같은 조건이라면 건강과 치유에 더 큰 기여를 합니다.


님은 현대 의학적 견해에 대해 계속 문의를 합니다.

현대의학은 신체를 기계 부속품으로 접근합니다. 따라서 그들이 내린 결론은 늘 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 소우주 유기체이기 때문입니다. 의학이 하는 일은 기계처럼 자르고 붙이고 기름칠하는 것입니다. 그것으로는 건강과 치유를 절대 이해할 수 없지요. 따라서 이제까지 발표된 거의 모든 치료법, 심지어 해부생리적 관점도 많이 변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또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겁니다.

올바른 의학적 관점은 사람 전체와 사회 전체는 물론 자연과 상호 관계를 중심으로 부분(현대의학)을 접근할 때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저는 한의사가 아니라 현대의학을 전공한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그렇다고 한의학 또는 자연의학을 옹호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의학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는 관점만이 치유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열린 마음, 그것이 핵심입니다.
이영선 13-05-10 13:54
 
임 동규 원장님의 답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베지닥터 홈페이지에 정말 많은 자료들이 있고 시중에 책도 많습니다.
읽어보시구 건강에 대한 지엽적인 사실들에 자꾸 매달리지 마시구 전체적인 통찰을 가지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물론 채식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이런저런 말들을 하니 일일이 대꾸하자면 이런 논리 저런 논리가 다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채식을 실천하시면서 본인이 몸소 느끼고 깨달으실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니 주위의 반응에 너무 신경쓰시지 마시구 건강에 대한 본인의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 내 건강은 내 것이지 권위있고 유명한 다른 누군가가 책임져주는 것이 아닙니다. 지식은 참고사항이고 내 안에 쌓이는 것은 지혜입니다. 지혜는 지식의 조합이 아니고 삶의 결과물입니다. 판단은 지혜로 하는 것입니다. 지혜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봅니다.)

최근에 올려드린 글에도 육류의 어떤 성분이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발암물질이 될 수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성분들을 따지기 이전에 님께선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후 나 자신의 삶의 방식을 돌아본다면 채식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임 재균님의 건강과 삶에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라겠습니다.^^
임재균 13-05-10 18:18
 
전체적인 맥락은 이해하겠지만, 좀 두루뭉술하다는 느낌이 남네요..
그리고 지혜는 단지 삶의 결과물이 아니라, 삶의 경험과 지식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생성물이겠지요.

임동규님께서 기고하신 글에 나온 콜린 캠벨의 책을 한번봐야겠네요..

현대의학,사회학,정치('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류의 책 등), 경제 등등
모든게 연결되어 있지요....근데 통합적 관점에서 숲을 볼 필요가 있지만,
때론 나무 하나하나를 자세히 볼 필요도 있겠지요.

4번과 5번에 대해서 의견이 궁금했습니다만...아무튼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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