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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12 22:06
조회 : 3,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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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중2때부터 27살인 지금까지 꾸준히 여드름을 달고 살아온 취준생입니다.
그래도 중학생 때와 고등학생 때는 공부하느라 바쁘고 생각보다 그리 심한 여드름피부는 아니라서
대충 지내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에 들어오면서 한창 멋부릴 나이에도 여드름이 없어질 생각을 안하고 성인여드름으로
진행이 되어버렸다는 거에요. 신입생 때는 또 술 마실일이 많아서 없었던 아토피까지 얼굴에 올라와 잠깐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이 아토피는 알로에마임 화장품을 썼더니 싹 없어져서 다행이었지요.
그런데 여드름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진행중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자잘한 좁쌀여드름이 상주해 있어서
이것들이 잘못 건드리면 화농성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결절성으로도 진행되더라구요.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화장품을 전전하면서 다시 뒤집어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 2학년 2학기를 시작할 무렵 갑상선암을 발견하여 수술 및 동위원소 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워낙 초기에 발견해서 6개월만에 완치판정을 받아 그 다음 바로 복학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에 한번씩, 2년에 한번씩 동위원소 검사도 하면서, 2012년인 지금은 완전 완치로 1년에 한번씩
아산병원에 내원하여 피검사 및 씬지로이드와 칼슘약을 타옵니다.
저는 평생을 매일 아침 씬지로이드를 먹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병을 치료하던 그 시간들은 제게 분명히 필요한 시간들이었으며 어린나이에
(만19) 암에 걸렸다는 것도 억울하지는 않았습니다. 전 그 때 너무나 지쳐 휴식이 정말 필요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평생먹어야할 '양약'이 혹시 여드름의 완치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두려움입니다.
안먹을 수는 없죠. 저는 갑상선이 없으니까요.^-^;;;;
씬지로이드 때문인지 제가 생활을 제대로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얼굴에만 나던 여드름이 이젠 등과 가슴, 요새는 배까지 내려와서 정말 식겁했어요.
가슴과 등은 피지선이 있으니까 그렇다 치지만 배는 너무하지 않습니까?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여전히 여러 화장품을 전전하다 결국 제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현미채식이었습니다.
내일이 되면 딱 한달이 되는군요.
고기와 밀가루는 정말 일절 끊었지만 제가 못끊었던 것은 바로 믹스커피였습니다.
28일 중 11일은 믹스커피를 먹었었군요. 제 블로그에 비공으로 식단 일기를 쓰고 있어서 정확합니다.
이 때문이라서 그런지 지금 피부에는 전혀 좋아지는 기미가 없습니다.
믹스커피 한잔 때문에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도 참 슬프네요ㅠ
그 한달동안 두통이 자주와(대부분 늦잠,오랜시간의 컴활동) 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을 챙겨먹기도 했습니다.
저는 신경을 많이 쓰면 당장 두통이 오며 그래서 고3때와 대학1년 때는 심할때는 매일, 괜찮을 때도 이틀에 한번은
두통약을 먹었습니다. 이런 증상은 암치료 후 마음의 평화가 왔는지 많이 나아졌었어요.
그런데 이런 점은 제 아버지에게도 똑같이 일어납니다. 이를 위한 신경정신과 약도 상비되어있구요.
아버지는 지금 지루성 피부염으로 고생중이십니다. ^-^;;;;;;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정말 답답해요. 왜 낫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좋았던 것은 군살이 빠졌다는 거에요. 하지만 피부는 모르겠습니다.
채식을 하기 전에도 과자나 음료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먹지 않았어요.
제게 문제가 됐던 것은 커피(편의점에서 파는)와 라면종류(안먹어도 좋아지질 않아 그냥 먹어버림),
튀김류였던 것 같아요. 써놓고 보니 문제가 컸던 것도 같네요.;;
또한 전 얼굴에 땀이 나질 않습니다. 몸에는 땀이 나지만 지금껏 줄줄 흐를정도로 땀을 내본건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것 같아요. 특히 얼굴에서 그럴정도로 땀이 났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수족냉증이 있구요.
이런 문제로 8체질 한의원에도 가본 적도 있고 피부과도 가본적 있고 대학병원에도 가봤습니다만
후자들은 항생제만 한달치를 지어주더군요...제 간을 망가트릴 예정이었나봐요.
채식은 계속 진행하긴 할겁니다. 공장에서 만들어 나온 가공식품을 먹는 것은 저에대한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피부도 함께 좋아지면 좋겠지만요.
지금 제가 필요한 것은 이러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제대로된 의원(한의원이나 피부과 둘다 상관없습니다.)
입니다.
제가 어디서 어떻게 잘 못하고 있는지 혹시 어떤 병원에 가야 이러한 이야기를 맘편히 나눌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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