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미채식에 대해 소개받고 식단을 서서히 바꾼지는 2-3년정도 된거 같네요
얼마전 베지닥터도 알게 되어 몇가지 궁금하던 차에 질문드립니다.
몇가지 글을 찾아봐도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해 번거롭게 해드리네요^^
먼저 저는 10,6,돌쟁이 이렇게 세 딸아이를 키우고 있고,
집에서는 현미+찹쌀현미(반반씩), 고기,생선, 우유, 계란 제외한 반찬(국물용멸치만 아직 쓰고 있네요.ㅠ)을 주로 먹습니다.
아이마다 터울이 크다 보니 제가 태교할때나 그무렵 식사 습관들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유전같이 나타나는 것 보면 신기하고 큰아이는 특히 안스럽고 그래요.
몇가지 질문있습니다.
1. 먼저 큰아이입니다. 고기류를 좋아하고 또 식성이 좋다보니 살이 잘 쪄서 요사이에 조금 조절중이긴 하지만 10살에 큰키에 반해 몸무게는 38-39키로니 더 주의하고 있습니다.
아이도 채식을 해야 피가 맑아지고 건강해진다고 깨닫고는 3학년이 되어서는 담임선생님의 양해를 얻어 두어가지 채소 반찬을 싸가지고 갑니다. 식단이 미리 공개되니 맞춰서 보내면 좋더군요.
시골이기도 하지만 급식을 피해 이렇게 조심하는 아이가 저희 아이뿐인지라 전교생의 관심을 늘 받는모양이에요.
그런데 본인이 살이 조금씩 빠지고는 앞으로도 반찬 따로 가지고 다니겠다고 그래서 대견스럽네요.
매운반찬이 나오거나 체육하는 날은 과일이나 호떡같은 것을 싸주어서 친구들과 나누어 먹다보니 대인관계에 엄청 도움이 되는 듯해요^^
안먹어야 되는 것을 끊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몇점씩 먹던 점심 고기반찬들을 안 먹는 것 만으로 살이 빠지니 저도 신기하네요^^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질문드릴것은 하루 세끼 중 한끼의 식단의 비중이 얼마나 될까 입니다.
저도 휴직중인데 곧 복직을 하게되면 점심식사가 걸리거든요.
아이가 조금더 결단해줘서 현미채식으로 도시락을 싸가면 싶은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문화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듯해서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네요.
반찬이야 포기를 하면 되지만 정제된 흰밥을 먹기는 싫구요.
미리 경험해보신 조언 부탁드려요...
2. 막내가 6월 1일 돌입니다.^^ 아빠가 별명으로 '유기농'이라 부르네요.ㅎ
제가 본격적으로 채식으로 구별해서 먹고 가지고 그렇게 키워서 그런가봐요..^^
10개월쯤 발을 떼고 밥도 빨리 시작하고 성장도 빨라 감사하네요.
호기심도 많고 씩씩해서 더 많은 즐거움을 주는 딸아이네요.
분유도 어려움없이 떼어서 요즘은 두유를 한두번 먹고, 나머지는 밥을 먹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집 주식이 현미밥이라..
따로 오분도미(손님접대용^^) 정도로 밥을 먹이면 좀 나은데
현미인지 찹쌀현미인지 그대로 변으로 나오는 것 같더군요.
이른 나이에 현미 먹이면 위벽이 상한다고도 하는데요.
현미를 갈아서 밥을 지어야할지, 아니면 아이가 자랄때까지는 흰쌀이나 오분도미를 먹여야하는지요??
3. 아이 간식이에요..
바깥 음식을 주로 안 사먹이려하고, 또 여아들이라 음식하는 법이나 재미도 익혀줘야 할거 같아서
데리고 함께 간식을 잘 만드는데요...
쿠키나 머핀등은 설탕이나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요...(채식베이킹을 한다고해도...)
여러 연구끝에 애기아빠도 좋아하는 호떡을 자주 하게 되는데요.
옛날 어머니식으로 통밀가루를 막걸리로 발효시켜 여러 견과류와 유기농 설탕으로 속을 만들어요.
무쇠후라이팬에 구우면 기름도 많이 안먹고 겉은 바삭해서 저도 아이들도 즐기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어리고 수시로 배고프다고 하여 간식의 비중이 높아서 그런지...
과일, 팥빙수, 호떡, 두유, 견과류, 통밀식빵, 과일쨈... 많은 부분은 가공하지 않은 것을 구입해서 집에서 조리를 해서 사용하는데...
현미채식의 효과가 그렇게 높게만은 나타나지 않는것 같아요.
운동을 제대로 못하기도 하지만... 체중감량효과가 그렇게 크게만은 나타나지 않는것이 아마 이 간식들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이 부분에서도 조언 부탁드려요.
비중을 확연히 줄여야하는지? 혹 어떤 간식이 좋은지... 부탁드립니다.
4. 며칠전 친정 어머니 생신이라 회를 몇점 먹고는 한 이틀 고생했네요.
채식으로 몸이 바뀌어서 그럴까요?
몸은 가볍고 피로는 덜하고 생리양도 많아지고 예전과 달리 소량의 카페인에도 쉽게 각성되는 걸 보면 좋아진거 같은데요..
혼자 주먹구구식으로 하다 보니 궁금한 점이 많네요..^^
음식을 처방하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니 참 든든하고 좋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