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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23 03:01
급뇌졸중뇌경색으로 입원중인 환자의 현미채식에 관한 질문
 글쓴이 : 서현숙
조회 : 3,210  
급뇌졸중뇌경색으로 입원중인 환자의 현미채식에 관한 질문
 
 
 
안녕하세요. 친구의 소개로 알게되어 급히 질문을 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가 4월21일에 병원에서 급뇌졸중뇌경색 진단을 받고  지금 '뇌졸중 집중진료실'에 입원중이십니다.

발병은 4월21일 02시~03시 사이 경에 발병한 듯 합니다만 오전 10시경부터 링겔맞으며,  MRI 등을 찍은 결과는 '급뇌졸중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왼쪽뇌의 대부분이 하얗게 보이는데 그것이 뇌가 죽은 부분들이라고 합니다. 급뇌졸중도 그렇게 뇌가 순식간에 죽게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죽은 왼쪽뇌가 3,4일 후에는 붓기 시작하면서 정상인 오른쪽 뇌까지 압박하게 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1주일이 위급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급한대로 병원의 처방대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확한 급뇌졸중의 원인은 월요일에 정밀 MRI를 찍어서 다시 알아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주 토요일까지만 견디면 조금 안정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1, 2년 전부터 고혈압과 당뇨가 발병해서 관련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당뇨는 정상일 때도 있고 약하게 나타날 때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잰 고혈압 수치는 149  80였습니다.

21일  저녁부터 캔미음(댱뇨환자용)300 ml을 코에 삽입한 호스를 통하여 급식하고 약도 투여하고 있습니다.
캔미음은 1일 4회(1회에 300ml) 급식합니다.

환자는 오른쪽이 모두 마비가 되었지만 꼬집거나 세게 때리면 움찔움찔 반응을 보입니다. 오른쪽 눈도 살짝 뜨일때도 있습니다.  왼쪽 눈은 기력이 없어서 잘 못뜨시지만 그래도 가끔 왼쪽눈만 떠서 보기도 하십니다.

올3월31일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병수발을 드시느라 기력이 소진되신 어머니가 기력이 미처 회복되기도 전에 뇌졸중이 발병되어 기력을 못내시고 병원의 진료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말씀도 못하시고 왼손과 왼발만 겨우 움직이시는 상황인데 그런 어머니께 현미채식을 병행해도 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부디 기쁜 답변 부탁드립니다...........
 

김효진 12-04-23 03:49
 
제가 소개한 친구인데요.
황성수 박사님은 [현미밥 채식] 170-171쪽에서
캔미음은 대부분 단백질과 지방의 비율이 너무 높고, 급여시 흔히 설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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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상태의 한 환자에게 생현미가루를 하루 150g씩 물에 타서 제공하다가 차차 300g으로 늘려 호스급식을 했다. 그 외에 녹즙 200ml와 생수 1000ml를 공급했다. 설사를 멈추고 가벼운 감기를 1년에 한 차례 하는 외에는 별 이상이 없고, 의식이 없을 뿐 헤모글로빈, 단백질, 미네랄 수치 등 모두 정상이었다.
현미를 깨끗이 씻은 뒤에 방앗간에서 가루로 갈아내달라고 하여, 한번 먹을 분량씩 싸서 냉동 보관해, 필요할 때 꺼내 물에 타주면 된다. 캔미음보다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지방이 캔에 비해 1/3이라 설사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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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 어머니께 당장 현미 채식 급여를 할 수 있을까요?
현재 고대병원에 입원중 간호사들이 호스급여 중인데, 며칠 뒤부터는 가족이 직접 급여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담당의들과 상의하면 현미채식 급여에 동의할까요? 담당의 동의 없이 가족이 급여할 때부터 현미채식 급여해도 될까요? 간호사들이 급여 중일땐 당연히 의사 동의가 있어야겠지요?

2. 현미가루를 하루 얼만큼씩 급여해야 할까요? 물은 어느 정도 섞어야 할까요? 따뜻한 물을 섞어야겠죠?

3. 녹즙과 생수는 첨부터 같이 급여하나요? 식간에 급여하면 되나요? 미지근하게 해야겠죠? 찬거 먹고 설사하는 경우들이 있는것 같던데요. 양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요? 녹즙과 생수는 몇번 나눠 급여해야 할까요?

4. 환자가 변비도 있다하고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채소 과일들을 즙을 짜지않고 그냥 믹서에 갈아서 급여하던지, 녹즙에 즙을 낸 찌꺼기를 일부 섞어서 급여하던지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게 급여해도 될까요?
설경도 12-04-23 07:10
 
안녕하세요? 서현숙님^^

20년 전 저의 어머니와 똑 같은 증세인데 병원 입원해서  호스 삽입으로 1주일을 지냈 적이 있었습니다.

이 후 기약없이 호스 생활이 될듯하여 보호자로서 동의하고 호스를 빼고 집으로 모셔오자 그날 저녁 운명하셨습니다.(아주 편하게)

인명은 재천이라고 했습니다. 환자에 대한 마음가짐이 여러가지로 선택할 수 있지만 얼마 전에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아름다운 죽음 " 웰다잉 " 을 방영한 적이 있지요.

사는 동안 주변정리도 하고 아름답게 사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호스피스에 관한...),
호스, 링겔꼽고 고생스럽게 오랜세월 식물인간으로 사는 방법등은 각자 선택입니다.

현재 환자는 생사를 오가며 아주 급성기 상태인데 팥나라 콩나라 할 책임있게 말할 베지닥터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온 가족들이 마음을 모아 어머니의 쾌유를 빌며 급성기를 넘기고 회복되길 기원하면서
병원의 지시를 따르시길 권해 봅니다.
설경도 12-04-23 07:41
 
아래 내용은 베지닥터 학술적인 내용이라 비공개부분인데.. 참고하시라고 일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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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곤란 환자에게 현미/야채/과일 로 만든 tube feeding 을 한 사례
 
입니다.
작년 가을에 안산의료생협에서 황성수선생님께서 강의를 하시면서 L-tube feeding 시
현미 feeding 에 대하여 말씀해주셔서 제가 보는 환자 네 분에게 보호자와 상의하여
동의를 받고 feeding 을 실시하였습니다.
 
그중 한사례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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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내용 중에 일부를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

8) 현미 feeding 의 문제점.
첫째, 현미를 잘 갈아서 feeding 을 시켜야 함. 방법으로는 쪄서 말려서 가루를 내는 방법도 있고, 그냥 씻어서 말려서 방앗간에서갈아달라고 함. 가는 방법으로는 거칠게 갈면 feeding 시 걸려서 할 수가 없음. 곱게 갈아야 함. 그래도 효과가 있을까 ? 하는 의문이 듦.
둘째, 야채와 과일을 처음에는 보호자가 갈아와서 드시게 하였으나 여러 가지 여건의 문제로 야쿠르트에서 나오는 하루야채로 대신하고 있음. 향후 medifood 와 같이 상품화 되어서 나온다면 하는 바람이 있음.
셋째, 온도조절의 문제. 현미를 그냥 미지근한 물에 타면 잘 녹지를 않아 feeding 이 않됨. 뜨거운물에 녹인후 식을때 까지 기다린후 feeding 을 해야함. 이 문제 역시 상품화 되면서 해결되었으면 함.
서현숙 12-04-23 12:40
 
답변해주신 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금전에 엄마와 통화해보니 대답은 여전히 '응'소리 밖에 못하시지만 어제보다 목소리가 좀 커지고 힘도 느껴집니다. 직장이라 바빠서 긴 글은 못올리지만 많은 참고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배한호 12-04-23 17:52
 
급성기에는 뇌부종으로 인하여 숨골이 압박되면 호흡정지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게 됩니다. 절대안정이 필요한 시기이며 이 시기에는 절대적으로 병원의 치료와 처치에 따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칼로리양과 먹는양 배출양 등도 모두 병원에서 기록하게 됩니다. 이는 필요이상 복용시 복압상승에 따른 뇌압상승이 유발될 수도 있고 초기에 사용하는 이뇨제계열의 주사제 작용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임의로 식이요법을 실시해서는 절대안되며, 절대안정기가 끝나고 일반병실로 옮겨지셨거나 경과관찰을 통하여 환자상태가 안정되었을때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과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점진적으로 시도해보셔야 합니다. 아무쪼록 모친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김효진 12-04-23 22:53
 
선생님 귀한 도움 말씀들 감사합니다^^ 다들 매우 바쁘신 분들일텐데, 이렇게 바로 정성스런 답글 주시네요.. 잘 참고하겠습니다.
앞으로 부분이나마 마비 상태가 오래가면 환자나 보호자들이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텐데요.. 병원과 무관하게 함부로 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지만, 초기일수록 어떻게 처치하냐가 중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급성기 뇌졸중에는 금식하셔야 합니다. 혈관내에 노폐물이 쌓여서 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썩어버리는 것이므로 음식물을 넣지 않아야 해독이 잘되어 다시 혈류를 복구할수 있습니다. 음식물과 약물 또한 먹지 않고 3,4일 기다려 보는 것이 제일 좋은 치료입니다"라는 의견 주신 선생님도 계신데, 상식적으로 공감이 갑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의료의 관점과 관행에 대해 모두 생각해봐야 될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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