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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29 21:09
대장염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글쓴이 : 김민수
조회 : 4,119  
안녕하세요? 의사선생님~ 저는 1년전 궤양성 대장염으로 판정이 난 후 2번에 걸쳐 큰 고생을 했어요.

아보도우루(면역혁명)의 책을 읽고 완전히 심취하여 그대로 했다가, 너무나 고생을 하여 치루수술도 받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또 한번은 양약을 끊고자 한약을 먹었다가, 좋아지는 듯하다가, 3달만에 결국 도지더군요.

양약의 폐해가 심각한 것을 무척 알겠지만, 이렇게 2번씩이나 당하다보니..양약 끊기가 무서워지네요.

양약을 끊으면 바로 나빠지지는 않지만, 통상 3달 전후로 다시 증상이 재발하더군요...

저도, 저도 너무나 약을 끊고 싶습니다. 요즘 괘대염이나 크론병이 새삼 화제(유명연예인, 세계적인 축구선수 등)가 되어서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해요. 이슈가 되어서 좀 더 많은 치료법이나 정보들이 교류되었으면 하죠.

사실 인터넷으로 수많은 검색을 통해 예전에 베지닥터라는 것도 찾아보았구요.

이 병이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조심만 하면 정상인 비슷하게 살 수 있는 정도만이라도 되면 참 좋겠네요.

매일매일이 불안하죠. 언제 다시 혈변에 설사 수회를 하게 될지요. 지금은 관해기지만요.
솔직히, 양약을 끊자고 시도하였을때, 그리고 한약을 복용하였을 때에도 완전한 현미채식을 실천했던 것은 아닙니다만, 아프기 전의 식습관(패스트푸드 중심/육류중심)은 채식위주, 집밥위주로 정말 많이 바꿨죠. 왜냐하면 저도 음식이 곧 약이다 라는 믿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한 번 더 희망을 걸어보고 싶은데, 헛되지 않은 희망이 되었음 하는데...현미, 채식과 괘대염의 치유의 과정은 임상을 통해서 충분히 검증이 된 것 인가요? 이것도, 사람에 따라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지요?

1. 저는 1980년 생 남자이고, 식후 아사콜2알 씩, 하루에 총 6알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2. 2000년도에 십이지장염이 있었으며, 그때부터 매년 2차례 정도 장염이 잠깐 있었지만, 혈변이나 극심한 설사는 없었어요.

3. 2000년도 부터 건선이라고 하여, 피부에 가벼운 뾰루지같은게 났는데, 약을 바르면 바로 사라졌다가 재발하였다 반복을 했습니다. 현재도 가끔씩 이유를 알 수 없게 건선이 생기기도 합니다.

4. 2003년도 군대에 있을 때, 맹장염 수술과 치질 수술이 있었습니다.

5. 괘양성 대장염으로 판명난 것은 2011년 1월이었습니다. 그때 혈변이 계속나와서 지금까지 경험했던 일반 장염과 다르다는 생각에 정밀 검사를 하였어요.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자세하게 글을 남겨봅니다.

전문가님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베지닥터에 소속된 의사님 중 괘대염을 잘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인권 12-04-30 14:21
 
고생이 많습니다 약은 3달기본이고 3년 정도 유지하라고 들었을 걸로 여겨 집니다
전 내과 이고 대장 전공은 아닙니다만  약 4천명 정도의 대장 내시경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4명정도 저에게 궤양성 대장염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중 한명은 혈변이 제법 있었는데  완전 채식후 정상변이고  나머진 아주 소량 유지하구요
정상변을 보는 분은 철저한 식이요법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약 1-2시간후 식사할것  ,과일을 반드시 식전에 드실것
멸치 다시물도 먹지말고  조개등도 피하는..

고기 생선 게란 우유 는 물론이요  그것이 조금 이라도 들어간 빵 케익 피자 도 피하고
채식이라도 기름에 열을 가한 가공채식도 금하며
그야 말로 과일 현미 채소 식사죠
한숟가락에 100번 정도 씹을것  콩종류는 즐기지 말며 간혹 반찬정도로만 드시고
식사와 식사는 최소 5시간 비울것( 자주드시지 말라는 뜻)  물은  식사하고 1-2시간 있다가 드실것,,
이러한 식사법은 누구 한테도 권해 집니다
이병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생각됩니다  책에는 원인불명으로 되어 있지만...
감사한 마음이 면역세포를 건강하게 하구요
마니 참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도 있어서  화를 내라는 뜻이 아니구요
참을게 없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참을게 많은 사람은 착하긴 하나  자기의 옳고그름이 강한 특징이 있으니  옳고 그름에서 벗어나 그건 그것일 뿐이라는  마음 공부가 크게 도움이 될것 같으나  누구나 쉽지 않죠..  052  246  3000
     
이영선 12-04-30 18:01
 
정원장님, 답변 멋지세요!^^
     
김민수 12-04-30 22:36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답변이 오는군요?

아래 전번을 보니 대구나 부산이신가요? ^^ 전 서울 거주자인데 전화드리면 번거롭겠죠? 안그래도 진료실은 항상 너무 바쁜 곳이다보니...

제대로된 현미 채식 방법이 상당히 까다롭군요. 얼마 전에 본 '목숨걸고 편식하다' 에서도 말씀하신 '고기생선계란우유와 멸치' 까지 전부 금하던 선생님계시던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위엣 분 중 철저한 식이요법 환자분은 양약을 아예 안먹고 식이조절만으로 지금의 관해기로 온 것인가요? 그렇다면 현재까지 몇 달을 유지하고 있나요?

저도 다시 꼭 도전하고 싶은데...자기 몸을 상대로 실험할 수 밖에 없으니..무섭기만 합니다. 이번에도 완전히 박살나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유명하다는 대장관련 대학 병원의 교수님들도 참 여러분 소개받아서 찾아뵈었지만...너무나 바쁘시고...일단 궤양성 대장염하면 바로 정해지는 가이드라인...

난치병이니 저 뿐 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당황스럽고 답답하실 것 같아요. 뭘 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참 경미하기도 하고요.
     
장민호 12-05-02 19:12
 
정원장님 답변 정말 멋지십니다. ^^ 참을게 없어야된다...
이영선 12-04-30 18:15
 
김 민수님, 힘 내시고 한 번 더 용기를 내어 보세요! ^^
정원장님의 마지막 말씀은 누구나 귀담아 들어야할 좋은 말씀 같습니다. 자기자신에 대해서도 남에 대해서도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하기보다는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으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몸에 스트레스기 안쌓인다는 말씀 같습니다.^^
     
김민수 12-04-30 22:40
 
감사합니다^^ 우연의 일치로 보긴 싫지만, 딱 아프기 전에 개인적으로 아주 큰 일을 겪었어요. 스트레스가 극심했었죠....

병은 스트레스가 원인이고 음식도 원인이 될 수 있고요...

지금까지 남 부러울 것 없이 살다가 제가 바로 제 자신이 이런 상황에 놓인게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배한호 12-05-02 16:15
 
정인권 원장님의 울산 새아침연합내과에 전화로 문의를 하시거나 강남버스터미날 맞은편에 곧 오픈하시는 황성수 박사님의 황성수클리닉에 문의하셔도 됩니다
     
김민수 12-05-08 18:00
 
감사합니다! 저번주에 정인권 원장님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무척 친절하시고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강남버스터미날이라면 집 앞인데 반드시 찾아가봐야겠군요! 황성수박사님이시라면 목숨걸고 편식한다를 통해서 매우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안세승 12-05-03 01:46
 
한의사의 입장에서
한양방 병행치료를 하는 환경의 일본의 의사들의 입장(양방치료와 한방치료에대하여)의 일반적 상황을 간단하게 말씀드려볼께요 
(아래글은 토와(東和)병원 소화기부장으로 있는 미즈노슈이치(水野修一)원장(내과전문의)의 글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발열, 여러차례의 설사, 점혈설사등으로 발병하는데, 한의학에서의 상한론에 나오는 곽란병으로 말할수있다.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 이한, 비위허, 혈허, 기허상태가된다.
급만성,경중등의 정도를 나누어 인삼탕, 궁귀교애탕, 시령탕, 계지가작약탕, 갈근황금황연탕, 도화탕, 황토탕등의 처방을 활용한다.
중증의 예에서는 서양의학적치료를 우선한다. 한방약을 병용해두면 관해기가 다가오는 과정에서 스테로이드의 감량이 가능해진다.
중등증에서는 살라조피린과 펜타사와 한방방제와의 병용으로 조절가능한경우가많다. 병초에 일시 단기간 스테로이드를 병용하면 관해도입이 조속하다.
경증예에서는 한방방제만으로도 조절가능하다. 
궤양성대장염의 한방치료는 매우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현대의약품(스테로이드제난 살라조피린)의 부작용으로 치료를 계속하는것이 곤란하게된 경우 적용하고, 20대에서 30대전반까지의 임신가능성이 있는 여성환자가 현대의약품의 복용계속에 불안을 느껴 진찰해왔을 경우 한방치료로 변경후 회임출산도가능하다. 그리고 10~15년정도 경과를 관찰하며 한방치료를 계속한증례에는 대장암발병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 서양의학적치료에 관련된 증례에는 암화가 소수예있다.
안세승 12-05-03 01:48
 
위의글에서도 알수있지만 궤양성대장염및 크론병등 염증성장질환에 일본의 의사들은 양한방병행치료를 많이하고있는편입니다. 양쪽다 장단점이있지요.. 
철저한 식이요법과 더불어 양한방병행치료를 하시는것이 제일낫지않을까생각합니다.
     
김민수 12-05-08 18:03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저번주부터 다시 한방도 같이 복용중입니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 생각하여...뭐든지 좀 더 자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 혹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혹시 안세승 의사님은 일본 히로시마의 'sky clinic' 이라는 곳을 들어보셨는지요? 궤양성 대장염으로 무척 유명한 한방의원이라고 하던데요. 190만원이면 된다는 말에 좀 더 리서치하고 갔다올까 생각중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집는 심정같지요? 난치병에 걸리면 이렇게 되더라구요^^;
안세승 12-06-14 02:54
 
한국의 한의사는 의료일원화된 일본의상황을 부러워하는경우가많지만, 오히려 일본의 한방의학을 하는의사들은 독자적인 연구가많이되고있는 한국의 한의학을 부러워하고있죠. 
일본에는 국립한의대, 국립연구소인 한의학연구원, 한으약정책과등 독자적인 정부조직과 지원이 없거든요..
일본의 상황은 보험적용이 되는 쯔무라제약의 한방과립제의 사용덕분에 질환별로 임상연구가 많이되어있는 강점이있고, 실제로 한방치료가 의사들이 실제로해보니.. 기존의  양방의 부족한점을 많은 부분을 보충하는 역활을 할수있지만.. 일본한의학의 최근의 내용및 연구물들을 제가 임상에적용해보면 생각보다 좋은결과가 이루어지지않는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양한방협진체계가 이루어지지않아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한부분등등 문제가있기는 하지만..  한의학자체의 수준은 더높다고 생각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많지는않지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쇼그렌증후군 베체트병등의 자가면역질환의 치험례를 가지고있는데 대부분 몇개월정도의 치료로  7,80프로정도이상의 증상호전은 되고 유지되는정도로는 관리가능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제한의원에 있는 간호사가 쇼그렌증후군으로 인한 극심한피부질환이있었는데.. 지금은 본인말로 밤마다 심하게일어나는 rash도 90프로정도는 호전된상태로 유지되고있어요..  단, 이런 난치성질환환자들을 볼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정말 양한방협진이 잘이루어져야하는부부인데요.. 특히 많은 병원의사들이 잘알지도못하면서 한방치료를 하지말라는 얘기를 환자에게하고.. 환자들도 그런 얘기를 듣고 한약을 먹으면 큰일나는줄알고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참안타깝더라구요..) 
 주위의 전문하는 한의원등에 자문을 구해보시기 바랍니다.  혹 더궁금한것이 계시면 전화주세요..
032 832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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