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작성일 : 13-06-27 01:06
조회 : 2,570
|
완전 채식을 한지 3달째 되어가는 20대 초반의 여학생입니다. 건강상의 문제로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충분한 정보 없이 시작 하는 바람에 많이들 한다는 단백질 쉐이크를 먹으며 극도의 절식과 운동을 통해 올해 1월 말부터 시작한 다이어트로 10kg을 감량했습니다. 2달정도 하루 2끼, 가끔 1끼를 쉐이크로 대체하며 한끼는 밥 반공기에 김치 몇조각이나 반찬 1,2가지로 거의 무염식에 가깝게 생활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별 다른 이상 증세도 느끼지 못했고 우려하던 건강상의 문제도 줄어드는듯 해 기쁜 마음이었으나, 그러던 중 여러 건강 서적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채식의 길로 들어섰고 몇달간 다이어트라고 해오던 식생활이 엄청나게 잘못되었다는것을 깨닫고 먹던 쉐이크 제품을 모두 끊고 현미 채식으로 바꾸었고 지금은 비건이 된지 3개월 정도가 되네요.. 고기 우유 생선 계란 어떤것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나 억지로 자제한다는 생각이 없고, 오히려 냄새를 맡는것도 힘이 들정도로 싫어 졌으며 지금의 식생활에 스스로는 매우 만족합니다. 하지만 채식을 시작한 이후, 그 전의 무리한 절식과 다이어트로 인해서인지 걷기도 벅찰만큼 체력의 저하와 어지럼증을 느꼈습니다. 또한 주변분들이 안색이 어둡고 노랗게 뜬것 같으며 힘이 없어보이고 어딘가 아파보인다고 하시고 저 또한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그렇게 느꼈습니다. 채식으로 전환을 하면서도 절식하는 습관이 몸에 베여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만큼 충분한 양을 섭취하지도 못했구요. 그래서 최근은 억지로라도 골고루 균형있게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황색채소, 현미밥, 뿌리채소, 해조류, 견과류 등등, 간식도 가끔 통밀로만 만든 달지않은 빵 몇조각이나 떡, 고구마,옥수수, 볶은 콩, 첨가물 없는 두유 등 될수 있으면 식품 첨가물이 들지 않은, 건강에 해롭지 않은 범위내에서 선택해서 먹고 있구요. 그나마 식사량을 늘리고 골고루 식단을 구성하니 힘은 아주 조금씩 생긱는듯 하지만..요즘은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음식에 지배받고 있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큽니다. 또 배가 엄청나게 고프지도, 아무리 먹어도 엄청나게 부르지도 않아서 폭식증의 증세도 있는듯 하구요..끼니를 챙겨먹고 숟가락을 놓고나면 그 다음 끼니때는 무엇을 먹을까 그때 배가 고프지 않으면 어쩌지 걱정이 앞서고, 끼니 사이의 공복 기간에 무언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어요..배가 고프지 않아도요. 또, 조금만 움직여도 늘 피곤하고 미각이 전보다 둔해지고 손발이 차고 쥐도 자주 납니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고 정리가 되지 않고 같은 고민과 생각들이 빙빙 도는듯한 기분도 들구요 몸과 마음이 분리된듯한 느낌이 들고 우울감도 상당부분 느끼는것 같아요. 또 가장 심각한건 얼마 전부터 심각할 정도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집니다.. 그냥 손끝만 스쳐도 몇가닥, 머리를 감거나 빗으면 한 웅큼씩 우수수 떨어져 나갑니다.. 아프거나 따갑지도 않고 그냥 원래 제 머리가 아니었던것 처럼요. 알면서도 괜찮겠지..하며 넘긴지가 한달 가까이 되어 가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원래 머리숱이 많은 편이라 탈모는 꿈에도 생각 못 했던 제가 언뜻언뜻 흰 두피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네요..이렇게 한달만 더 있다간 머리카락이 모두 다 빠져 가발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몸에서 근육이 빠지는건지 살에 아무런 탄력도 없고, 생리가 끊긴지도 4달이 넘어갑니다. 아직 정상 체중보다 4kg정도 더 나가지만 이젠 스트레스 받고 강박관념을 가지면서까지 억지로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도 없어요. 그냥 올바른 생활을 해 나간다면 그 기간이 오래 걸린다 해도 분명 정상의 범위로 돌아 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 하구요.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서 일반 병원에 가면 그저 채식 떄문이라는 말을 들을까봐 두려워 진료도 못 가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심각한 무기력증, 하루가 갈수록 탄력을 잃어가는 피부와 탈모, 무월경, 우울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고 너무나 힘이듭니다. 저는 채식을 하는것이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몸이 갈수록 이상 증세만 비치니 불안하고 울고싶어요.. 그치만 제 증상들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한참 망설이고 고민하다가 글을 남깁니다. 도와주세요 베지닥터분들.. 절실하게 진료를 받아보고싶네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
| | |
서울 서초구 잠원동 76-5 금정빌딩 301호. TEL:070-8876-6988. MAIL:intertrot@gmail.com
Copyright ⓒ vegedoctor. All rights reserved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