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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11 14:20
장기단식 폭식후 후유증에 대하여..
 글쓴이 : 박옥경
조회 : 2,689  
저번에도 글을 올렸는데 뭔가 아쉬움이 남아있어 염치불구하고 다시 질문드립니다.


2년전 전주에서 24일의 생수단식 본단식을 한 후 보식 3분기동안(약 70일 가량 되는군요) 하루에 10000kcal 이상 먹

는 둥 폭식을 하였습니다. 단식을 한 지 1년정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그 뒤로 시간이 지나자 갖고 있던 긴장병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지금은 약을 하루만 끊어도 극도의 불안과 피해망상에 시달립니다.(보통은 1달정도 끊으면

재발하는데, 저는 단식의 후유증인것 같습니다)

링크된 전화번호로 문의드려보니, 짧으면 1~2년 길면 2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하시는데..

이 후유증이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는건가요? 만약 좋아진다면 후유증을 어느정도 남긴 채 부분적으로 좋아지는지,

후유증이 거의 없이 완전히 자연스럽게 좋아지는지.. 궁금합니다 (집요하게 질문드려서 죄송합니다.)

나이는  20대 초반입니다. (어머니 이름으로 가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영선 13-06-12 09:39
 
안녕하세요, 박 옥경님?
제 생각엔 단식 후유증이라기 보다는 단식 후 지속적인 관리를 못하셔서인 것 같습니다.

단식을 하는 이유들은 여러 가지이겠지만, 단식을 시작하게 되면 신체는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약간 긴장의 상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전쟁터에 나가기 전의 상태처럼 신체의 모든 기관과 세포들이 재정렬을 하면서 준비태세를 갖추게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몸 안에 이상이 있었던 부분이나 감정에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더 잘 드러나게 되지요.

그러한 상황에 처하는 덕분에 외부의 잡다한 것들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게 단식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잘 못느꼈던 내 몸과 마음의 문제들이 더 명확히 보이면서 내 몸의 주인인 '나의 관심'과 신체의 '자연치유력'이 자연스럽게 그 부분들로 집중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 몸과 마음과의 진정한 만남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이런 상태에서 공을 몰아가듯 조심스럽게 내 몸에서 필요로하는 것들을 해나가는 것이 단식기간 동안 부수적으로 해나가는 일들이지요(냉온욕, 각탕, 찜질...). 그리고 단식이 끝난 후에도 몸과 마음에 대한 이러한 지속적이고 조심스러운 관찰을 스스로 계속 할 수 있어야 비로소 단식이 제대로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인체는 한 번의 단식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아니고, 단식 동안 깨어난 의식과 새로운 습관들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발전시켜나가므로써 단식의 잇점을 제대로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 단식 중 님께서 몸과 마음에 대해 느끼고 깨달았던 부분들을 다시 떠올려보시면서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좀더 집중해서 관찰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생활습관, 식습관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으면 고쳐나가시길 권유합니다. 예를 들어 화학첨가제나 동물성 식품은 정서적으로도 해로운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고 너무 과민하거나 강박적으로 되는 것도 안좋겠지요.. 조금 시간을 두고 산책도 하시구 좋아하는 일들도 하시면서, 실패도 가끔 인정하시면서..자신과 친구가 되어 대화를 나누어보시면 어떨까요?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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