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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26 17:02
이것물어보려고 가입하였습니다.큰충격과 혼란...채식의배반에 대하여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쓴이 : 이의철
조회 : 3,783  
<윤성철 교수님의 '댓글'을 답변글로 옮깁니다>
 
콩에 들어 있는 아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젠의 효과가 있어서 이 효과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너무 많은 양의 콩을 섭취하거나  에스트로젠의 효과가 바람직하지 않은 입장에 있는 남성이나 청소년 같은 경우는 아이소플라본이 시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경우의 예를 들어 콩을 먹으면 안된다고 그리고 채식이 위험하다고 몰아가면 안됩니다.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그 주장자의 내면에 감정이 있기때문에 위험한 사고방식을 전파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약제로써의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예를 들더라도, 갱년기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복음같은 약제로써 혈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골다종증도 예방하고 심적 안정감도 주는 좋은 호르몬이지만 과잉으로 복용하면 혈관을 오히려 막히게 하고, 유방이나 자궁에  병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의사의 입장에서 볼때 약제란 항상 좋은 점과 바람직하지 못한 점이 동전의 양면같이 따라가는 존재로써 질환의 증세를 이해하고 처방을 할때 그 기전을 상황에 맞게 잘 파악하는 것이 진리이지, 항상 다 좋고 항상 다 나쁜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을 할수록 절감하기 때문에 에스트로젠이라는 약제를 잘 처방하려고 그때그때 노력을 많이 합니다. 독도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약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식섭취도 마찬가지 입니다. 잡식이 좋으냐 그리고 육식이 좋으냐, 채식이 옳으냐 하는 것으로 문제를 몰아가는 것은 결국 진리에서 벗어난 불필요한 논쟁입니다. 잡식과 육식은 대개 길들여진 습관으로 우리는 어려움 없이 선택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대개 채식은 본인이 어떤 계기에 의해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의 철학과 생활관의 문제일수도 있고, 본인의 건강 유지가 채식인 경우 더 유리하기 때문에 선택합니다.
 
채식을 선택할 경우 그 사람은 채식의 종류도 다양하여 비건이나 과일식 같이 엄격한 부류도 있고 생선은 먹는 Macrobiotic diet 주의자도 있고 달걀, 우유까지는 먹는 채식주의 부류도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이 문제로 삼는 경우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류는 비건이나 과일식을 하는 완벽한 채식주의자들의 경우인데 이 분들은 철저한 채식을 선택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 영양학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점을 연구하고 배려하여 보충해야할 부지런함과 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채식의 배반이라는 저자는 자신의 결정을 마치 어디 이념에 홀렸다가 제 정신을 차린 사람처럼 채식하면 큰일 날것처럼 호도하는 것이 문제로 보입니다. 승려는 종교적인 이유로 그리고 수련을 위해 채식을 선택하게 됩니다만 이 책의 저자는 채식을 좋다고 해서 따라 무작정 채식 이념주의자로써 20년동안 엄격 실천했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아뭏튼 누구도 채식을 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하지 않으며 채식은 자신이 여러 이유에서 결정하게 되는 것이며 경우에따라 베지닥터는 채식의 좋은 점을 알기때문에 환자에게 그리고 일반인에게 권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 종류의 채식주의중 엄격하게 할지 중간을 택할지도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며 엄격한 채식을 하기로 결정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연구와 영양학적인 주의를 하고 챙기는데 본인이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1주일 2회이상 두부 먹은 사람들의 두뇌노화가 가속화 된다는 등의 내용을 제시하였는데, 과학적인 근거를 어떻게 증빙하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대두가 뇌의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문헌은 조금만 검색해도 여러군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베지닥터의 의견을 물으셨지만 베지닥터의 한사람으로써 소모적인 논쟁에 빠져들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고, 그렇지만 올바르지 못하게 채식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채식의 배반의 저자와 같은 사람들이 계속 배출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1주일 2회이상 두부 먹은 사람들의 두뇌노화가 가속화 된다' 와 같이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선을 끄는 비과학성에 대해서는 학문적 양식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그외 채식의 맹목적 추구도 견제하기 위해서 더 적극적인 공부와 홍보와 생산적 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이영선 13-02-27 18:33
 
윤교수님, 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책이 있네요.. 채식이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없고 건강에도 유익하다고 생각하지만,
건강을 위해선 채식 외에도 올바른 생활습관과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더불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채식에 대한 실망이 큰 것 같아 한편으론 안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사실 올바르지 않은 채식을 했다거나, 음식 이외의 다른 요소들을 무시한 습관들을 가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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