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식을 시작한지 한달 반 되어가는 초보채식인 대학생입니다.
저는 원래 고기없이 하루도 살수없는 엄청난 고기사랑을 자부하던 사람입니다.
아침에도 삼겹살을 구워 먹고, 외식을 한다면 무조건 고기가 포함된 식단을 고집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정상체중이었지만 지방이 많고 근육이 부족한 좋지않은 몸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작년 12월쯤)
다이어트할때 단백질이 중요하다고 다이어트관련서적이나 인터넷에서 워낙 단백질을 강조해서 닭가슴살을
꼭꼭 사다두고 먹곤 했습니다. 물론 운동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에 목숨걸고 편식하라 영상을 보았고, 채식관련 서적을 여럿 읽으면서 채식이 답이구나! 라는 생각에
고기. 생선. 우유. 계란을 딱 끊었습니다. 먹는 양은 다이어트할때의 그 양으로 먹구요
작년 12월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지금 4kg정도? 감량했습니다. 별로 급격하게 많이 빠지지도 않았죠
그런데 올해 2월부터 생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원래 매달 초에 생리를 했는데 2월초, 3월초, 4월초 모두 소식없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걱정이 되어 동네 산부인과에 가보았더니 초음파 검사를 해주시더군요
자궁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이고, 혹도 없는것 같고, 다만 자궁이 '너무 편하게 쉬고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피임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21일 동안 먹고 7일 안먹고 그러면 호르몬주기가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피임약을 먹은지 4일이 되었는데
그전까지 너무 맛있게 먹던 나물들이 너무 먹기 싫어지더라구요.
한달 반 뿐이었지만 고기를 억지로 안먹은게 아니었고 채식이 좋아서 했던건데
피임약을 먹으니 계란과 우유도 너무 먹고싶고, 고기가 먹고싶고, 나물은 보기도 싫어지고..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까요?
도저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오늘 아침 일반 빵집에서 파는 계란과 버터를 넣어 만든 빵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설탕 섭취도 자제하고 있었는데 달달한 빵을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식구들이 먹던 육개장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제 몸이 제 몸이 아닌 것 같아 괴롭습니다.
온몸이 춥기도 하고 입맛도 제대로 없고 소화도 잘 안되는것 같고 기분도 울적해지고...
이대로 피임약을 계속 먹어도 될까요?
저는 피임약을 이제 복용하지 않고 생리가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채식을 하시는 의사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직접 경험하신 여성분들께서 답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병원 의사선생님께서는 무월경을 계속 방치하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고 하루빨리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어요...
그냥 채식을 계속 하면서 기다리는게 어떨까요??ㅠㅠ
아직 결혼도 못해봤는데...설마 폐경은 아니겠지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