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섭취에 관해서요...
며칠 전에 글을 올리긴 했는데, 다시 정리해서 올리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삭제하고 다시 올립니다.
몇개월 전부터 현미나 곡류만 먹으면 (심할때는 과일,전분채소 등도 포함) 위열이 나서 몸이 중노동이라도 한거마냥 기진맥진해지거나 토하거나 둘 다 오거나 그럽니다.
(보통 전자는 현미고, 후자는 밀가루, 몸컨디션이 안좋을때는 마지막껄로 합쳐지네요; )
아무리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해도 먹을때마다 이러니, 이제는 곡물만 봐도 고개를 돌려버리게 됩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못먹었던거면 익숙해지겠지 하겠는데 이건 잘만 먹다가 어느날 생리통+몸살 한번 앓은뒤로 이러니 좀 답답하긴 합니다. 꼭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곡물류 (특히 현미나 밀가루)를 먹고 나면 컨디션이 저하되는 건 분명한 거 같아요...
어차피 저녁한끼밖에 안먹는지라 그마저도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그나마 먹기 편한 과일,잎채소,견과류 위주의 생채식을 하고 있습니다만........ (근데 견과류도 그대로는 먹기 힘들고 레몬즙을 넣어서 소스나 무스 정도를 만들어야 먹을만해요)
문제가 몇 가지 발생한게
포만감이 없어서 그런지 다소 불규칙하게 식사패턴이 바뀌었고(폭식끼 조짐이 보이는듯) (그나마 현미식을 했을때는 퇴근하고 준비하다보면 늦은 저녁에 먹게 되긴했어도 나름 규칙적이었는데;)
근데 웃긴건 이런데도 살은 빠졌다는 거;;
한 겨울에도 괜찮던 입술이랑 그 주변이 상당히 많이 건조해지고 주변에 하얀각질같은게 일어나네요. (뭐 이것만 빼면 피부쪽은 오히려 많이 좋아졌어요. 반년넘게 가라앉을줄 몰랐던 왼쪽눈 아래의 다래끼(?)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가라앉았고)
울렁거리고 어지럽고 짜증도 잦아지고(남들 앞에서는 참지만;) , 잎채소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변비는 오히려 현미식할때보다 좋아지긴 했는데 화장실 한번 갔다오면 기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긴 합니다.
이따끔씩 목에서 암모니아맛(?)같은게 올라오기도 하고요... 발냄새도 다시 좀 심해지기 시작했......;;
차라리 현미는 증상 하나밖에 없으니 더 낫지 않나 라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정말 차라리 위 증상들이 100배는 낫습니다. ㅠㅠ...
그렇다고 현미를 평생 안먹을 생각도 안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노력은 하고 있는데 심리적 거부감이 생겨버려서;; 죽으로도 몇 번 시도해봤는데. 이게 죽이냐, 밥이냐의 문제는 아닌것 같더라구요. 똑같이 안좋아요;
그나마 현미국수 삶아서 채소를 듬뿍 얹어먹거나 볶은곡식에 견과류밀크같은거 말아서 말린과일 좀 넣어주면 어느정도는 먹을 수 있어서 일단 그렇게라도 먹어주고 있기는 한데, 역시 유쾌하지는 않아서 자주 먹지는 않고 있네요.
증상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 같아서 한약이라도 지어먹어볼까 고심은 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스스로 고쳤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좀 강하네요.. 건강보조식품도 안먹고 있고요.
중간중간 눈치보면서 복식호홉도 하고 있고(근데 할때마다 어지럽고 울렁거려서 한번에 3~5회 이상은 힘들더라구요. 틈틈히 하고 있어요)
하루종일 컴퓨터를 봐야하는 직업이라 나름대로 허벅지를 수시로 들어올린다던가, 투명의자,서있기 등등 많이 움직이려고 하고 있고요. 집에 와서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은 선에서 가볍게 운동을 해주고 있어요. (빈혈끼가 있어서 동적인 운동보다는 정적인 운동위주긴 합니다)
며칠 전에는 밥을 먹어야한다는 압박감때문인지, 몸에서 원하는지는 몰라도, 현미밥에 채소,나물 듬뿍 넣고 밥 막 비벼서 걸신들인 사람마냥 퍼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현미가루 원샷하는 꿈도 꿨습니다. 아하하하하하;;
전 어찌하면 좋을까요......... (글은 이렇게 썼지만, 원래 위는 좋지 않아서; 이미 음식에 관한 스트레스는 넘어선지 오래라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는 않지만, 왠지 오래 지속하기에는 위험한 거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