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 무렵부터 대중화 돼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코아 음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오랜 시간 인류가 마셔온 코코아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체중 증가를 막아주기도 하고, 당뇨병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인지능력 손실을 막아주는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 ScienceTimes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을 통해 발표된 파르자네 소론드(Farzaneh A. Sorond)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의학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평균 연령 73세로 치매에 걸리지 않은 60명의 노인을 상대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30일간 하루에 두 컵의 뜨거운 코코아를 마시도록 했다. (원문링크)
이들 중 절반에게는 항산화 플라바놀(Flavanol)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코코아를 마시게 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플라바놀이 거의 없는 코코아를 마시도록 했다. 그리고 그 외에 초콜릿이 함유되어 있는 다른 식품은 전혀 먹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몇 차례 참가자들에 대해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실험을 시작한 시점에서는 60명 중 18명이 신경혈관이 손상되어 있었는데, 실험이 끝나가는 시점에서는 약 8.3퍼센트(%)의 개선율을 보였다. 활동기억 속도 테스트에서도 시간을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시작 시점에서는 테스트를 마치는데 167초가 걸렸지만, 끝날 무렵에는 116초로 1분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한편 플라바놀 함유량에 따른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즉, 플라바놀의 함유량과 상관없이 코코아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파르자네 소론드 의학 박사는 하루에 코코아를 2컵씩 마신다면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고, 노령기 기억력 감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코아 한잔, 치매 예방 도움
지난 6월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학술지 ‘알츠하이머병’(Journal of Alzheimer’s Disease)를 통해 발표된 줄리오 마리아 파시네티(Giulio Maria Pasinetti)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의 연구이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코코아에 들어있는 라바도(lavado)라는 성분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져있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의 접합부인 시냅스의 손상을 막아준다고 설명하였다.
즉, 라바도가 알츠하이머를 앓는 환자의 신경 경로 손상을 차단하여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라바도는 가공을 최소화 한 코코아에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일과 채소 속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있는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코코아에서 추출한 라바도가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의 줄리오 마리아 파시네티 교수는 밝혔다.
체중증가·당뇨병 발생 줄여
코코아 속에는 올리고머(Oligomers)라는 성분도 있는데, 지난 4월에는 이 성분이 체중증가를 예방하면서 당뇨병 발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학술지 ‘농업·식품화학’(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을 통해 발표된 앤듀르 P. 닐슨(Andrew P. Neilson) 미국 버지니아주립대학 식품공학부 박사 연구팀의 연구이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54마리의 실험용 쥐들을 6개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각각 저지방 사료, 고지방 사료, 고지방 사료와 함께 코코아 추출물, 코코아 모노머(monomers), 코코아 올리고머(oligomers), 코코아 폴리머(polymers)를 12주 동안 공급하는 방식의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 때 실험용 쥐들에게 공급된 코코아 추출물은 1일 킬로그램(kg) 당 25밀리그램(mg)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이는 사람으로 친다면 1일 킬로그램(kg) 당 2.03밀리그램(mg)에 해당하는 양이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쥐들의 체중을 매주 측정하였으며, 내당능 검사와 인슐린 내성검사를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고지방 사료와 함께 코코아 올리고머 성분을 공급받았던 그룹의 쥐는 체중증가도가 저지방 사료를 공급받았던 그룹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지방 사료만 제공받았던 그룹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또한 코코아 올리고머 성분을 공급받았던 그룹은 아울러 내당능 검사 및 인슐린 내성검사 결과 또한 가장 양호하게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