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아즈텍과 잉카 시대의 주식이자
‘신이 내린 작물’로 칭송받은 곡물,
아마란스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식량작물 중 하나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데,
유럽 이나 미국에서는 이미 대체 주식으로 사랑받고 있고,
일본만 해도 재래시장, 마트, 백화점 등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작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들어
그 영양학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재배하는 농가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아마란스는 비름과에 속하며, 탄수화물이 62%(쌀은 79%)로 아주 적은 편이고 단백질 20%, 식물성 콜레스테롤이 7.1%로 아주 높으며 칼슘, 철, 인 등 다양한 무기질이 함유돼 있다.

1. 당뇨와 고혈압 식물성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아마란스는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마란스를 쌀과 섞어 밥을 지어 1년 이상 먹으면, 혈당 수치가 낮아져 당뇨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쇠한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한 잎을 말려 꾸준히 차를 마시면 고혈압 환자가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효능이 뛰어나다.

2. 면역력 강화 아마란스에는 스쿠알렌 성분이 풍부한데, 이 스쿠알렌은 상어의 간에서 추출한 간유와 같은 물질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다. 이는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피부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와 함께 호르몬 분비를 균형 있게 조절해준다. 또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스쿠알렌은 세포에 매우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우리 몸속에 들어가자마자 빠르게 흡수되어 나쁜 세균이나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체외로 배출해준다.

3. 장염과 설사 아마란스는 특히 설사나 장염에 효과가 좋다. 특히 아마란스 차를 꾸준히 마시면 장이 약한 사람이나 자주 설사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완치되는데 아마란스 차를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3컵 분량의 물에 아마란스 씨를 찻숟갈로 두 스푼 넣고 약한 불에서 5분간 끓여 식힌 다음 여기에 아마란스 잎을 넣은 후 30분 정도 우려내면 끝. 이 차를 너무 차갑지 않게 해 하루에 두 잔씩 꾸준히 마시면 설사병과 장염은 물론 피부병, 치아염, 인후염 등에도 특효가 있다.

4. 다이어트 아마란스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버금가는 고단백 식품이다. 식물성 단백질이 콩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어 굳이 육식을 하지 않고도 단백질 섭취가 충분히 가능할 정도여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단백질과 라이신, 타우린 등 균형 잡힌 아미노산 구성으로 달걀이나 우유에 버금가는 완전식품이다. 뿐만 아니라 섬유질도 풍부해 많이 먹지 않아도 금세 배가 불러 포만감을 쉽게 느낄 수 있고, 대변을 통해 콜레스테롤까지 원활하게 배출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큰 효과가 있다.

5. 고단백 식사. 아마란스는 약 20%가 단백질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다른 곡물(라이, 오트밀, 보리, 밀, 옥수수, 쌀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어떤 곡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이 매우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칼슘과 인, 철분도 많다. 철분 함량은 시금치의 2배, 다른 곡물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족한 영양소들이 아마란스에는 가득하다. 또한 곡물에는 거의 없는 타우린이 검출되었으며 쌀과 비교해 아스파틱산은 3배, 아르기닌은 2.3배로 높다. 이처럼 영양학적으로 이상적인 비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어린이 이유식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중남미에서는 시금치 대용으로 활용되며 어린이 학교급식 재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아울러 노인들의 건강식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골다공증 예방과 백내장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어 연세 지긋한 분들의 영양식으로도 안성맞춤.

[TIP]
멕시코에서는 아마란스를 팝콘처럼 튀겨 벌꿀이나 설탕 시럽과 섞어 ‘알레그리아’라는 이름의 쫀득쫀득한 과자를 만든다. 히말라야에서는 씨알을 으깨 가공하지 않은 설탕과 섞어 ‘치키’라는 과자를 만든다. 아마란스는 곡물 외에도 잎과 씨앗을 이용해 차, 나물, 새싹채소로 활용해 먹는다. 잎은 시금치와 같은 방법으로 조리하는데, 맛은 더 순하며 떫은맛도 덜하고 달달하다. 아마란스는 시리얼로 먹는 방법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식으로 먹으려면, 쌀과 함께 섞어 밥을 지어 먹어도 좋고, 차를 만들어 꾸준히 복용해도 좋다. 혹은 아마란스를 우려낸 물을 질 세척, 관장용으로 사용해도 좋은 효과를 내니 참고할 것. 최근 아마란스를 이용한 빵, 죽, 과자, 수프, 케이크, 팝콘 등 다양한 요리를 개발 중이라고.

[도움말] 김정희(푸드 컨설턴트)

 

[춘천MBC뉴스 ND:원주]신이 내린 곡물 '아마란스' 재배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