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봄에 또 조심하실 게 있습니다.
향긋한 봄나물, 입맛을 돋우고 춘곤증도 달래준다고 알고 있지만, 잘못 먹었다간 독이 된다고 합니다.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제철 나물로 저녁을 먹은 39살 이 모 씨, 느닷없는 복통과 구토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습니다.
봄나물을 생으로 먹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주부) : "봄이라 상큼한 게 먹고 싶어서 원추리 나물이라든지 이런 걸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는데 (나물의 )독성분 때문에 식중독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향긋하고 달콤, 쌉싸래한 봄나물이 제철이지만, 자칫 잘못 조리해 먹다간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나물의 독성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식물의 자연 독성 때문에 식중독에 걸린 환자는 320여 명.
해마다 봄철인 3월에 집중돼, 식약처가 최근 '봄나물 주의보'까지 발령했습니다.
인터뷰 한정호(충북대병원 내과 전문의) : "노약자나 간 기능이 안 좋은 사람의 경우 심한 간 독성까지 유발할 수 있어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식물 고유의 독성분이 있는 두릅이나 원추리, 다래와 고사리는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없애고 먹어야 합니다.
또 달래나 돌나물, 씀바귀 등 생체로 먹는 봄나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조리해야 식중독균으로부터 안전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봄나물, 제대로 먹어야 춘곤증을 다스리는 약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