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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07 19:35
KBS환경스페샬 [465회] 플라스틱, 바다를 점령하다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1-08-07 19:35 조회 : 2,542  
  플라스틱, 바다를 점령하다  
방송일: 20110601  

 
2011년 6월 1일 (수) 밤 10:00 ~ 10:50 KBS 1TV 방송
[환경스페셜 465회]
 
 
플라스틱, 바다를 점령하다
 
 
 
 
내레이션 : 차 인 표
연출 : 송 철 훈
 
2009년 환경스페셜에서는 바다쓰레기로 인한 해양오염문제를 다뤘다. 그 후 2년, 우리 서해는 어떤 모습일까?
 
제작진은 충남의 태안반도로부터 전라북도 위도, 그리고 전남의 서해안 일대에 걸쳐 2009년보다 더 많은 쓰레기가 해변을 뒤덮고 있음을 확인했다.
 
바다쓰레기 문제는 어느 한 나라의 노력이 아니라 국제공조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2011년 또다시 재현되는 서해안의 바다쓰레기를 통해,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는 ‘북태평양의 쓰레기 무덤(Garbage Patch)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환경스페셜 300회 특집 MC로 야생 생태계의 존재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확인하며
환경스페셜 홍보 대사를 자청했던 탤런트 차인표가 봄개편을 맞이하여 다시 환경스페셜을 찾았다.
 
지구 환경의 위기를 고민하고 야생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하던 탤런트 차인표.
북태평양 바다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그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본다.
 
 
재현되는 서해안 바다쓰레기
 
  

지난 3월, 제작진이 찾은 전남 서해안 어느 섬의 광경은 처참했다. 마치 폭격이 쓸고 지나간 듯 긴 해수욕장은 온갖 쓰레기들로 뒤덮여 있었다.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검정색 플라스틱공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었다.
 
제작진은 공에 쓰인 글씨를 단서로 중국을 찾아가, 현지 취재를 통해 검정색 플라스틱공의 용도를 알아낼 수 있었다. 이것들이 어떻게 우리나라까지 밀려왔는지, 그리고 얼마만에 우리나라에 도착할 수 있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국가간 이동하는 바다쓰레기
    
 
겨울이 되면 중국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서해안 주민들.
일본도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밀려온 쓰레기들로 넘쳐난다. 일본의 많은 쓰레기들은 또다시 태평양으로 흘러간다. 실제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하와이에서는 한중일에서 배출된 쓰레기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하와이와 미국 본토 사이에 우리나라 면적의 6배가 넘는 바다에 집중적으로 바다쓰레기가 모인 지역이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 일명 쓰레기섬(Garbage Patch)으로 불리는 이곳에 들어간 쓰레기들은 쉽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이게 된다.
 
미세플라스틱의 경고
    

더 이상 이동하지 않고 바다에 머무는 플라스틱 제품은 태양과 파도에 의해 점점 작은 알갱이로 변한다.
 
미국의 알갈리타해양연구재단의 조사에 의하면 태평양 쓰레기섬 주위에서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의 무게는 플랑크톤보다 무려 6배가 높다. 또한 이 지역 주변에서 잡힌 어류를 조사한 결과 35%의 물고기 뱃속에 미세플라스틱이 있음을 확인했다. 문제는 플라스틱이 각종 유해물질을 잘 흡착한다는 데 있다.
 
유해물질은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상위계층의 포식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결국 먹이사슬 최상층 포식자인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세플라스틱은 태평양의 문제만이 아니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심원준박사 연구팀에 의하면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채취한 미세플라스틱에서도 DDT와 PCB같은 유해물질이 부착돼 있음을 확인했다.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플라스틱 바다쓰레기
    

2차 세계대전 이후 대중적으로 사용된 플라스틱은 겨우 50~60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오늘날 플라스틱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지만 그만큼 쉽게 쓰이고 쉽게 버려져 점점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바다에서 잘게 부수어진 플라스틱 조각은 현재로서는 회수할 도리가 없다.
 
결국 더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를 짜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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