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자작나무 숲 속 겨울 낭만여행
게시 시간: 2014. 01. 30.
앵커 멘트
오늘은 설날이니까 좀 따뜻하고, 보기만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소식들을 전해드리고 싶은데요.
그래서 준비한 곳이 강원도 인제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인제하면 자작나무 숲이 특히 유명하죠.
모은희 기자 나왔습니다.
저희 둘 다 아직 못 가봤는데, 겨울에 그렇게 운치 있다면서요?
기자 멘트
숲에는 모름지기 푸르름이 있어야 싱그러운 느낌도 들고 산책할 맛도 나는데요.
잎사귀를 다 떨군 모습이 더욱 매력적인 숲도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 숲인데요.
하얗고 길쭉길쭉한 자작나무 기둥, 여기에 소복하게 쌓인 하얀 눈까지 더해져서 감탄을 자아냅니다.
자작나무 꽃말이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네요.
낭만적이죠?
당신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인제로, 지금 떠나봅니다.
리포트
겨울이 되면 하얀 눈으로 덮이는 강원도 인제.
그 중에서도 가장 새하얀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인데요.
70만 그루가 운집한 국내 최대의 자작나무 군락지입니다.
하얀 나무 기둥과 눈이 어우러진 절경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백영숙(서울시 광진구) : "기분 말로 못해요. 정말 놀랍네요. 장관이고요. "
인터뷰 김종기(서울시 광진구) : "자작나무와 눈이 조화가 정말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
인터뷰 김용욱(경기도 수원시) :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자작)나무 군락지이고요. 그리고 잘 보존돼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파아란 하늘, 시원하게 뻗은 자작나무의 모습에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이 입소문을 타고서 인제의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인터뷰 조남명(이장/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 "1990년대 초부터 식재됐고, 7만 5천 평(248,000 제곱미터) 정도에 식재돼서 자라고 있습니다. 나라에서 탐방로도 개설하고, 숲길도 만들어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숲 속 움막과 전망대에서 자작나무의 하얀 자태를 바라보면 세상 근심 걱정도 싹 잊힙니다.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강원도!
그래서일까요?
사람들 신발 밑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배현숙(강원도 속초시) : "설피라고 하는 거예요. 눈에 빠지지 말라고 신었던 거예요. "
발이 빠지지 않도록 바닥을 넓게 만든 설피는 이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겁니다.
설피를 빌려 신고 걷는 추억도 색다르겠죠?
인터뷰 강문정(서울시 종로구) : "설피의 좋은 점이 뽀드득 소리가 나서 걷는데 동행을 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
숲 속에 설치된 외줄 그네도 숲의 운치를 더해주는데요.
갑갑한 도심에서 벗어나 하얀 눈밭위에 추억을 새긴 오늘, 순백의 자작나무 여행 어떠셨나요?
인터뷰 구본준(서울시 송파구) : "치유할 수 있는 그런 자리인 것 같아요. 트레킹 코스로 아이들이랑 같이 오거나 가족들과 오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청정지역 인제에는 유명한 약수터가 많은데요.
겨울에는 호젓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필례약수터가 특히 유명합니다.
이 약수는 피부병과 위장병에 좋다는데요.
철 성분이 들어 주변이 빨갛고요.
김이 모락모락 나죠?
겨울에도 온기가 남아 약수터 주위엔 한겨울에도 초록풀이 자라는 신비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정겨운 숲 속에 자리한 약수의 맛이 궁금해지는데요.
맛이 어떠세요?
녹취 "아주 속이 시원해요. "
녹취 "약수 냄새죠. 그런데 좀 (탄산이) 약해요. 그래서 먹기가 좋아요. "
오직 겨울 인제 여행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 바로 이 황태덕장인데요.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 이상이 이곳, 인제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인제는 황태를 만들기엔 천혜의 자연조건이기 때문이죠.
인터뷰 라철수(황태덕장 운영) : "저희 인제 용대리 지역에서 건조되는 황태는 겉모양이 통통하고 색상은 노랗고 붉은빛을 띠게 됩니다. 속살은 뽀얗고, 포실포실해서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