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오감 만족! 가을 숲 백 배 즐기기
입력2013.11.01 (08:42) 수정2013.11.01 (09:55)
<앵커 멘트>
얼마 전에 강원도 자작나무 숲길을 걸었는데요, 정말 예쁘더라고요.
생각만으로도 상쾌해지는 기분이 드네요, 저도 가보고 싶은데요.
요즘 단풍철이라 산과 들, 숲이 더 아름답죠?
오늘의 가을 숲의 유혹에 귀 기울여 보겠습니다.
모은희 기자 나왔습니다.
11월에 접어들었고 또 주말인데, 전국의 단풍 지도 지금 어떤가요?
<기자 멘트>
거리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노라면 마음까지 환해지는 느낌인데요, 전국이 그야말로 색색의 단풍 천지입니다.
중부지방은 절정에 이미 달해 어디서나 단풍을 볼 수 있고요, 남부지방도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절정기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가을 숲길은 화려한 모습으로 볼거리를 주는 것 외에도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도 그만인데요.
활력! 가득 충전하는 가을 숲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리포트>
오색빛깔 화려한 단풍이 절경인 요즘.
강원도 정선의 천년고찰, 정암사를 찾았습니다.
풍경 소리가 고즈넉한 사찰에 울려퍼지면 형형색색 단풍의 향연이 늦가을을 알리는데요, 단풍철만 되면 나들이 온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노란빛깔의 참나무와 붉은 단풍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요,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죠.
<인터뷰> 김영진(강원도 삼척시) : "마음이 확 터질 것 같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인터뷰> 정 순(서울시 이촌동) : "산에 불이 난 것 같아요. (온통) 빨개요. 산에 불이 난 것처럼 매우 아름다워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이 사찰은 수려한 가을 풍경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인터뷰> 덕진(정암사 총무스님) : "이곳은 지대가 높아서 기온차이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단풍이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전국에서 불자들 또는 관광객들이 단풍구경을 많이 옵니다.'
이곳의 단풍 절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산 중턱에 자리한 수마노탑입니다.
탑으로 올라가는 숲길에는 붉은 단풍나무가 곳곳에서 반겨주고 있어 심심할 틈이 없는데요.
<녹취> "아, 정말 좋다."
<녹취> "정말 좋아요. 올라오느라 힘들었지만 (막상 올라와보니) 좋네요."
가을로 물든 정암사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죠.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녹취> "산 자체가 정말 잘생겼구나."
<인터뷰> 주민혜(경기도 고양시) : "하늘도 맑고 날씨도 좋고 단풍도 (예쁘게 물들어 있어서) 정말 기분 좋아요."
각양각색의 단풍으로 물든 가을 숲길은 전국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데요.
중부 대부분 산은 이미 단풍 절정기를 맞았고요, 내장산, 주왕산을 비롯한 남부지역은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단풍 절정이라고 하니까요. 주말 나들이 계획 세우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숲은 이렇게 우리에게 화려한 볼 거리 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활력소가 되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권용섭(서울시 한남동) : "프로그램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고 해서 어떤지 (궁금해서) 왔습니다."
숲 체험 전에 스트레스 지수와 심장박동수, 혈관 건강지수를 측정한다고 해요.
이제 본격적인 숲체험이 시작되는데요. 그냥 걸어가기도 힘든데, 대뜸 엎드리라네요.
<녹취> "완전히 엎드려서 가는 거예요. 엎드려서 손을 (땅에) 짚으면서 가는 거예요."
이 동작은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비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교정해주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나병춘(숲 치유사) : "몸과 마음을 가능하면 나무처럼 텅 비우고 자연의 에너지로 가득 채우면서 내 몸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기공과 명상 위주로 진행을 할 겁니다."
맨손으로 걷기에 이어서 이번엔 맨발 등장입니다. 맨발로 걷는 게 좋다는 건 다들 아실 텐데요.
낙엽 소리 들어보세요.
고스란히 느껴지는 낙엽과 흙의 감촉!
<녹취> "발바닥이 시원하고 폭신폭신해요."
촉감으로 자연을 느끼는 시간. 꼭 연인같이 살포시 나무를 안아보는데요.
<인터뷰> 강영희(서울시 서초동) : "처음에 안을 땐 거칠었는데 (계속) 안고 있으니까 마음이 포근해요. 이번에는 명상을 할 차례인데요. 숲에 누워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있으면 긴장했됐던 몸의 근육들이 완화되면서 편안해집니다. 이렇게 몸의 혈액순환을 돕는 기 체조는 숲에서 배출하는 음이온을 보다 많이 흡수하도록 도와줍니다."
<인터뷰> 나병춘(숲 치유사) : "우리 몸의 혈관이 산성화 되어 있어요. 피로가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누워서 명상을 하면) 피로 물질을 싹 쏟아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좋습니다) 벌써 표정들이 많이 달라지셨죠. 이런 효과가 있습니다."
<녹취> "정말 편안하고 좋아요."
<인터뷰> 권강욱(서울시 한남동) : "처음엔 단풍을 안 좋아했는데요. 오늘 (체험해 보니까) 단풍이 정말 좋아졌어요."
오감으로 가을 숲을 체험한 소감 들어보죠.
<녹취> "마음이 편해지니까 다른 (부분의) 건강도 좋아진 것 같아요"
<인터뷰> 이영주(서울시 서초동) : "기분전환도 되고 가을을 느끼는 것 뿐 아니라 좋은 얘기도 들으니까 마음도 깨끗해지고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가을이 깊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단풍이 물든 숲속 체험 어떠세요?
상쾌한 공기로 건강도 챙기고, 낙엽을 밟으며 가을 낭만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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