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따라 움직이는 수상 발전 시설 떴다
합천호에 세계 첫 준공
정상섭 기자 2013-12-05 [11:02:03] | 수정시간: 2013-12-05 [14:16:50]
경남 합천호에 태양을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된 '추적식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준공돼 청정 에너지 생산을 시작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4일 합천군 대병면 합천다목적댐 물문화관에서 100㎾ 규모의 추적식 수상 태양광발전시설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이 발전시설은 수면에 고정돼 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태양 고도와 방위에 따라 모듈 경사각과 방향을 달리해 기존 방식에 비해 30% 발전량을 늘리는 등 발전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합천호에는 지난해 8월 600㎾의 고정식 수상 태양광이 설치돼 연간 864㎿h의 전기를 생산·공급해 왔다. 여기에 이번에 100㎾ 규모의 추적식 수상 태양광 추가 설치로 연간 1천28㎿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3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수상 태양광은 육상에 비해 생태계 훼손이 없고, 빛 차단으로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 물고기 산란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물문화관 바로 앞 수상에 설치돼 관광자원으로도 큰 인기를 끌 전망이라는 게 수공 측의 설명이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