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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23 08:49
자연에서 배우는 병해충 예방 , 퇴비 만들기(펌)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2-10-23 08:49 조회 : 3,427  
 
자연에서 배우는 병해충 예방
 
 사람의 간섭이 적은 들판의 풀들을 보면 봄부터 가을까지 여러 가지 잡초가 대를 이어 자란다. 벼과, 콩과, 십자화과, 국화과, 백합과, 미나리과와 같은 순서로 일년 중에도 여러가지로 변화한다. 자연은 스스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농업이 사람의 편의에 따라 특정 품목을 연작함으로써 특정한 식물에만 있는 병이나 벌레가 많이 발생하여 병해충의 피해를 입고 있다. 농사를 하다보면 연작을 해도 되는 종류가 있고, 연작을 하면 안되는 종류가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종이지만 윤작을 하면 안되는 종류도 있다.

 예를 들어 가지과의 토마토와 감자는 역병이나 청고병, 오이과의 오이, 수박 등은 만할병이나 만고병, 십자화과의 양배추, 배추는 노균병이나 연부병 그리고 배추흰나비유충, 야도충 등 공통으로 병해충의 피해를 입게 된다.

 이들 채소 중에서도 감자, 토마토, 가지, 완두는 4년 이상, 배추, 양배추, 양파, 오이는 3년, 무, 순무는 2년 이상 간격을 두고 재배할 필요가 있다. 연작해도 좋은 것은 시금치, 쑥갓, 참깨 등이 있으나 윤작보다는 좋지 못하다.
 
농작물도 상대성이 있다. 윤작이나 혼작을 하면 상호보완작용을 하는 것이 있고 같이 재배하면 잘 자라지 않는 것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윤작이나 혼작 계획을 세워야한다.
    
  ● 혼작에 의한 충해방지효과사례
       파, 부추, 마늘 : 각종 야채의 꽃을 벌레로부터 지킨다.
       고추는 배추의 벌레를 쫓는다.
       강남콩을 심으면 옥수수에 벌레가 오지 않는다.
       토마토와 양배추는 토마토의 벌레를 쫓는다.
  ● 서로 생육을 촉진하는 혼작사례
       상추+당근, 호박+옥수수+메론, 오이+강남콩,
       양배추+강남콩, 오이+배추, 딸기+시금치,
       맥(보리)류+수박(참외)+가지+고구마
     * 논농사의 윤작으로는 벼농사 다음에 양파를 하면 좋음
   ● 생육장애와 병을 유발하는 혼작사례
       콩+파, 양파  생강+감자, 토란  시금치+오이, 토마토
       토마토+배추  호박+감자  옥수수+고구마
♣ 영양분(비료) 소비형태를 참고로 하여
①영양분이 많이 필요한 작물과 적게 필요한 작물을 혼작하거나  
②영양분의 필요시기가 서로 다른 작물을 혼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少)비형… 양파, 쑥갓, 당근, 딸기, 수박, 메론
       중(中)비형… 시금치, 양배추, 상추, 토마토
       다(多)비형… 배추, 셀러리, 오이 ,가지, 피망
 
 
퇴비 만들기  
 
생산현장에서 활용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생명농업법은 다른 단체들은 유기농업, 자연농업, 정부는 친환경농업이라 부르지만 가톨릭농민회에서는 농사자체가 생명을 가진 것이므로 생명농업, 생명농법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생명농업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것이 여러 가지가 있고, 방법들도 다양합니다. 가톨릭농민회에서는 어느 특정 농업이나 기술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생태환경에 친화적인 방법들 모두를 인정하고 있고, 다양한 기술을 보급, 교육하고 있습니다. 우선 생명농업을 실천하고 있거나 실천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처음 접하는 일들을 우선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생명농법은 우선 땅을 살리고 주변의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땅에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살포하지 않아 땅속의 미생물을 살리고 이들이 어우러져 땅심을 회복하게 하고 화학농약을 뿌리지 않아 주변에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 곤충들이 잘 살아 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농사를 준비하는 계절이 이기에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하면 금년에 농사를 얼마 정도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할 것인가를 준비하는 것이겠습니다. 처음에는 생명농법으로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논농사나 텃밭에 일용할 채소류를 가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한해를 해보시고 다음 해에는 다른 작물을 시도 해보거나 재배 면적을 늘려 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명농사를 지으려면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땅심을 돋구기 위한 작업으로 퇴비 만들기가 있습니다. 일년가 사용할 퇴비를 겨울철에 준비하고 이를 농지에 적절하게 내는 것이 첫 준비라 하겠습니다.
퇴비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데 소개하면 다름과 같습니다.
퇴비를 충분히 뒤집어 주어 충분히 발효시키는 것입니다.
시중에 퇴비를 발효시켜준다는 발효제나 효소제들이 있지만 충분한 뒤집기와 질소와 탄소의 비율을 잘 맞춰 주면 특별한 발효제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퇴비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탄질율(C/N율)을 40∼60정도로 맞추어 주는 일이며, 이것이 잘 맞아야만 퇴비가 잘 발효됩니다.
 
발효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돈주고 구입하지 않고도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퇴비를 뒤집다 보면 하얗게 된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발효균이 있는 부분이고 하얀 것이 발효균의 균사입니다. 또 산에 낙엽이 쌓여서 퇴비가 된 곳을 헤쳐보면 하얗게 된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발효균의 균사체 입니다.
이것을 채취하여 쌀겨에 흑설탕과 혼합하여 며칠 따듯한 곳에 두면 자연히 발효가 되는데 이것을 퇴비를 뒤집거나 처음 퇴비 만들기를 할 때 골고루 뿌려주면 됩니다.

 
① 쌀겨40kg을 수분 60∼70%정도에 설탕을 약간섞고 산이나 퇴비에서 채취한 발효균(500g ∼1kg)을 잘 섞어서 2∼3일 따듯한 곳에서 발효(채취 발효균 대신 시중의 퇴비부숙제를 이용하기도 함)
② 2∼3일 지나면 60℃정도의 열이나면 균이 고루 퍼진 것이다.
③ 만들어진 균배양체를 퇴비재료를 섞어줄 때 뿌려준다(균배양체를 말려서 보관하면 1년정도 보관이가능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발효균은 50여가지가 넘는 제품들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 그 효력이 증명되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므로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퇴비를 얼마를 넣어야 된다는 것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토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에 퇴비를 많이 사용하고 토양유기질이 많은 토양에는 적게 넣어주어도 됩니다. 그리고 한번에 많이 준다고 땅이 살아나고 토양유기물이 증가되는 것은 아닙니다. 3∼5년 정도 꾸준히 하다보면 유기물도 증가하고 땅도 살아납니다.
 
농업기술센타에 문의하시면 토양유기물 함량을 측정해주니 자기 땅이 어느 정도 있는가 알고서 유기물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 한국가톨릭농민회 최병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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