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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16 22:40
기후변화 노인들 생존에도 영향 미쳐
 글쓴이 : 베지닥터
작성일 : 12-04-16 22:40 조회 : 2,019  
   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120415200002293… [706]
기후변화 노인들 생존에도 영향 미쳐
 
美연구진, 여름철 기온 1℃차이도 노인 사망률 증가 규명
2012년 04월 15일
 
 
1540년도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될 정도로 폭염이 휩쓴 2003년의 유럽은 노인들에게는 ‘지옥’이었다. 사상 초유의 폭염으로 유럽 전역에서 석 달 동안 7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들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땀을 배출해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최근 단기간의 폭염 뿐 아니라 여름철 온도차가 노인들의 사망 위험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스 보건대학원의 안토넬라 자노베티 박사팀은 여름철 기온이 1℃만 변해도 질병에 걸린 노인들의 사망위험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85~2006년까지 미국 노인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 기록을 분석해 6~8월까지 여름철 기온이 1℃ 변할 때 병에 걸린 65세 이상 노인 1050만 명의 사망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했다. 조사 대상인 노인들은 각각 만성 폐쇄성 폐질환, 당뇨병, 울혈성 심부전, 심근경색을 앓고 있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유해한 입자를 흡입했을 때 폐에 염증이 생겨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 기능이 약화되는 현상을 말하며, 울혈성 심부전은 심장에 이상이 생겨 폐나 다른 조직으로 혈액이 모이는 질환을 말한다.

그 결과 여름철 온도가 1℃씩만 올라도 병든 노인들의 사망 위험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겪고 있는 노인들은 사망 위험률이 3.7% 증가했고 당뇨병은 4.0%, 울혈성 심부전은 3.8%, 심근경색은 2.8% 사망 위험률이 높아졌다.

또 미국 135개 도시를 가장 서늘한 지역부터 더운 지역까지 다섯 구역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가장 더운 지역에서 온도가 1℃ 변할 때 사망 위험률이 가장 높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이 1℃씩 온도가 변해도 더운 지역에서 온도가 달라지는 것이 질병이 있는 노인들에게 치명적이었다는 뜻이다.

자노베티 박사는 “미국에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당뇨, 울혈성 심부전, 심근경색 등 네 종류의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평균 27만 명에 이른다”며 “사망 위험률이 5%만 증가해도 연간 1만4천 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의 조엘 슈워츠 교수는 “사람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의 평균 기온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평균 기온이 좀 더 높은 곳에 산다고 해서 사망 위험률이 높아지지는 않는다”면서도 “평균 기온에서 온도 변화가 커지면 사람들은 잘 적응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9일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김수비 기자
hel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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