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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17 08:15
"고혈압 환자 절반, 소금 섭취와 혈압 관계없다" 동국대일산병원서 분석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2-06-17 08:15 조회 : 2,127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4/11/2012041100005.h… [942]
"고혈압 환자 절반, 소금 섭취와 혈압 관계없다" 동국대일산병원서 분석

소금·혈압 무관한 환자라도 마음놓고 소금 먹으면 안돼
뇌졸중·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위험 커지기 때문…
소금·혈압 비례하는 환자는 나트륨 2000㎎ 이하 식사땐 혈압약 줄이거나 끊을 수 있어

입력 : 2012.04.11 08:43


 
고혈압 환자의 절반은 소금 섭취와 혈압이 밀접하게 관련된 반면 나머지 절반은 소금 섭취와 혈압이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혈압 환자 누구나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덜 먹으면 혈압이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처럼 돼 있었다.

◇고령층에 염감수성 많아

동국대일산병원 심장혈관내과 이무용 교수팀은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 101명을 대상으로 소금 섭취량과 혈압이 비례해서 변하는지(염감수성)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 환자 52%는 염감수성이 있었으며, 48%는 염감수성이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절반 정도는 염감수성이 있고, 나머지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이무용 교수는 "고혈압은 소금과 당연히 관계가 있다는 것이 의학 정설이었는데, 이는 염감수성을 모르던 오래전에 세워진 이론"이라며 "최근 염감수성 고혈압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세계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절반만 소금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염감수성 고혈압은 한국을 포함해 어느 나라에서나 고령층에 많은데, 아직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염감수성 없어도 저염식해야

일반적으로 소금을 줄이면 혈압이 잘 떨어지는 사람은 염감수성, 저염식을 해도 혈압 변화가 없는 사람은 염저항성 고혈압으로 본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확정된 염감수성 고혈압 진단 기준은 아직 없다. 입원해서 1주일 간격으로 고염식·저염식을 하면서 혈압을 재는 진단법 등이 있지만 주로 연구 목적으로 쓰며, 실제 환자 진단에 사용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은 고혈압이 있고, 이 중 절반은 염감수성 고혈압이다. 이들은 저염식만 잘 지켜도 혈압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1주일 간격으로 원래 식단과 저염 식단 식사를 번갈아 하면서 하루 3~4회 일정한 시각에 혈압을 잰다. 이무용 교수는 "식단을 바꾸는 1주일 간격으로 혈압 변화가 나타나면 염감수성 고혈압"이라고 말했다.

염감수성 고혈압 환자는 소금 섭취만 줄여도 혈압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무용 교수는 "염감수성이 있는 환자는 나트륨 섭취량을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하루 2000㎎ 이하로 줄이면 혈압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고,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발병 위험도 준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646㎎이다(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하지만 염저항성 고혈압이라고 해도 소금을 마음 놓고 먹으면 안 된다. 이무용 교수는 "염저항성 고혈압 환자도 소금 섭취량을 늘리면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발병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저염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염식 제대로 하는지 검사 필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알면 저염식 실천에 도움된다.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김순배 교수는 "24시간 소변 검사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지만 컵에 소변을 한 번 받는 요염분 검사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알 수 있다"며 "24시간 소변을 모아서 하는 검사가 부담스러운 고혈압 환자는 요검사를 해서 적어도 한 번 자신이 얼마나 나트륨을 많이 먹고 있는지 확인하라"고 말했다〈표〉. 이 검사는 요염분 검사 장비를 갖춘 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다.

염감수성 고혈압이지만 저염식이 어려운 환자는 여러 계열의 고혈압약 중 소변 배출량을 늘려주는 혈압약을 쓰는 것이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철호 교수는 "이뇨제와 칼슘채널차단제가 소변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약"이라며 "특히 칼슘채널차단제가 소금량에 영향을 가장 덜 받고 안정적으로 혈압을 유지해 준다"고 말했다. 이무용 교수는 "그러나 혈압약은 동반 질환·나이 등에 따라 효과 높은 약이 다르므로 저염식을 하면서 의사가 처방한 약을 먹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4/11/2012041100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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