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먹을수록 정자의 수가 감소되고 정액의 농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하버드대 의대 등 3개 대학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 지방 섭취량에 따라 정자 수와 정액의 농도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06년 12월부터 2010년 8월까지 30대 중반의 남성 99명을 지방 섭취량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정액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하루 총칼로리의 37% 이상을 지방으로 섭취)은 가장 적은 양을 섭취한 그룹보다 정자 수는 43%가량 감소했고 정액의 농도는 38%가량 떨어졌다. 지방 섭취량이 5% 많아질 때마다 정자 수가 18%씩 감소했다.
포화지방을 하루 총 칼로리의 13% 이상 섭취한 집단의 경우 정자의 수는 35% 감소했고 정액의 농도는 38%까지 떨어졌다.
백연상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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