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 방울로 각종 암 진단 가능성 열려
입력2013.12.09 (17:10) 수정2013.12.09 (17:19)
저렴한 비용을 들여 혈액 한 방울로 다양한 암을 진단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김영수 교수와 이철수 한국과학기술원 박사의 공동 연구팀은 질량분석기의 다중반응검지법을 통해 극미량의 유방암 시료로부터 300개 이상의 단백질 표지자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다중반응검지법을 이용하면 1 마이크로그램(뮤g)의 시료에서 한 번의 검사로 100개에서 300개 가량의 단백질 표지자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단백질이 종양표지자, 즉 종양으로 인해 생성된 물질인지가 밝혀지게 되면 한 번의 피 검사만으로도 수십 가지의 암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 종양표지자 검사는 표지자마다 새로운 항체 분석법을 개발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같은 검사를 해도 단백질 분석의 편차가 발생해 표준화된 동일 값을 얻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생명공학 분야 학술지 '네이처 메소즈'에 실렸습니다.
남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