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먹으면 독감 더 퍼질 수 있어
독감을 낫겠다고 먹은 약이 오히려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진은 독감에 걸릴 경우 아스피린,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등을 섭취하면 체온이 내려가면서 기분은 좋아지나 오히려 병균은 더 쉽게 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연구진은 독감환자 20명 가운데 1명은 이 같은 역효과에 시달리면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며 독감시 약을 먹기보다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따뜻한 스프를 먹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맥마스터대의 데이비드 언 교수는 "사람들은 독감에 걸렸을 때 약을 먹는 것이 실제로는 전염성이 더 강해지면서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옮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약을 먹은 뒤 기분이 나아졌다고 해서 직장이나 학교를 가서는 안 된다. 집에서 푹 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로열 소사이어티 B 학회 회보: 생물학'(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게재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