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은 비만 혹은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식품 49가지’를 선정해 24일 발표했다. 대부분 지방과 당 함량이 높거나 튀겨서 조리한 것들로 칼로리는 높지만 필수영양소(비타민 미네랄 등)는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니든트 푸드(NEEDNT Foods)’로 이름 붙인 식품 중에는 꿀 과일주스 일반우유 등도 포함됐다. 꿀은 비만이 아니라면 염려할 필요가 없지만 당분 함량이 높아 비만인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것으로 선정됐다.
과일주스는 청량음료보다 영양소는 많지만 설탕 함유량이 비슷하고 생과일보다는 필수영양소가 적었다. 연구팀은 뉴질랜드의 과체중 국민 비중이 63%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이 같은 식품 목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도 나왔다. 천연꿀 생산업체인 허니뉴질랜드사는 “천연꿀은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다”고 반박했다. ‘비만과의 투쟁’ 운동을 이끌고 있는 로빈 투메스 박사도 연구진이 제시한 음식 범위가 너무 넓어 사람들의 식습관을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