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명승권 연구팀, 국제학술지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복용해도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 과장 연구팀은 1995~2010년 국제학회지에 발표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의 심혈관질환 2차 예방의 효능을 알아본 14편의 임상시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명 과장은 "1970년대 에스키모인들은 유독 심혈관질환 발생이 낮은데 그 이유로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 삼치, 참치 같은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었다"며 "그러나 심혈관 병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마다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생선으로 섭취할 때는 오메가-3 지방산 뿐만 아니라 다른 영양성분이 함께 들어 와서 인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도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함량에 차이가 있고 제조과정에 합성물질도 들어간다"며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명 과장은 또 "현재로서는 심혈관질환의 2차적인 예방을 위해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 복용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건강한 사람도 그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자체가 없기 때문에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 보다 음식으로 생선 섭취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내과학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Impact Factor = 10.6)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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