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D로 1형 당뇨병 예방 가능”
입력시간 2013.02.06 (10:30) 연합뉴스
혈중 비타민D가 충분하면 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영양학교수 카산드라 멍거 박사가 1980년대 중반 이후 800만 명의 군인들로부터 채취해 보관하고 있는 혈액샘플 중 1형 당뇨병이 발생한 310명과 발생하지 않은 613명의 혈액검사 자료를 비교ㆍ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비타민D 혈중수치가 75nmol/L(리터 당 나노몰) 이상인 사람이 이하인 사람보다 1형 당뇨병 발생률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멍거 박사는 밝혔다.
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나 비타민D가 부족한 아이는 1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앞서 발표된 일이 있으나 청년기의 비타민D 혈중수치도 1형 당뇨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미국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1형 당뇨병은 아이들에게 잘 나타나지만 60%는 20세 이후에 발생한다.
이는 비타민D만 잘 보충해 주면 1형 당뇨병 예방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것으로 미루어 비타민D 결핍이 자가면역질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멍거 박사는 말했다.
1형 당뇨병은 2형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이에 비해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미국은 당뇨병 환자 2천580만 명 중 5%가 1형 당뇨병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온라인판(2월 3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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