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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25 06:53
엄마가 뚱뚱하면, 아이는 홀쭉이?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2-08-25 06:53 조회 : 1,656  
   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120807200002326… [562]
엄마가 뚱뚱하면, 아이는 홀쭉이?
비만, 태아의 발달 저해
2012년 08월 07일
 
 
“내가 먹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아, 다 뱃 속 우리 아기가 먹고 싶어서 그런거란 말야.”

모든 것이 잠든 한밤중. 간혹 입덧이 심한 임산부들은 갑자기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며 곤히 잠든 남편을 깨워 당장 사오라는 요구를 할 때가 있다. 아이와 아내를 위해 십리 밖을 뛰어나가 사갖고 왔는데 정작 한 젓가락만 대보고 물리는 경우도 있다.

몇 번이나 한 밤 중 심부름을 해 지친 남편이 불평을 하면 임산부들은 ‘뱃속에 있는 아기를 위한다’고 한마디로 불만을 일축한다. 사실 임산부들은 태아가 혹시나 영양부족일까봐 음식 섭취량이 늘려 체중을 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도리어 태아의 성장과 발육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 케이지 라슨 오드 교수팀은 출산한 임산부들의 몸무게와 태어난 아이들의 몸무게와 신장을 조사한 결과 뚱뚱한 엄마의 아이는 오히려 정상 체중 엄마의 아이보다 신장과 몸무게가 더 적게 나간 것을 발견했다고 ‘소아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이를 출산한 여성 97명의 몸무게와 태아의 신장과 몸무게를 조사했다. 이 중 38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조사 결과 태어난 지 3주 뒤 아이들의 체중을 재 봤는데, 과체중 엄마로부터 태어난 아기들은 정상체중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보다 몸무게가 312g 정도 적게 나갔다. 지방(fat mass)도 약 8.5g 적었고, 키는 1.27cm 작았다. 지방은 태아의 뇌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수치가 낮으면 뇌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비만인 엄마의 몸 속에서 면역 시스템과 지방 세포가 싸우느라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아이에게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지방 세포는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을 방해해 염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며 “이 때 태아의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정작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태아의 성장을 돕는 호르몬이 나오는 뇌하수체선이 엄마의 비만 때문에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드 교수는 “태아는 엄마로부터 전달받은 유리지방산과 뇌하수체 샘에서 나오는 성장호르몬을 통해 발달하는데, 비만인 엄마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유리지방산을 전달받아 뇌하수체선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드 교수는 “작게 태어난다고 해서 영원히 ‘날씬하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만인 엄마가 낳은 아이는 빠르게 성장해 청소년기가 되면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엄마의 비만이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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