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미국산 쌀에서 암을 유발하는 비소 성분이 우려할 만큼 많이 검출됐습니다.
미국산 쌀은 국내쌀 수입량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수입량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뉴욕 도인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ＶＣＲ▶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는 자체 조사한 2백여개의 쌀제품 샘플에서 무기비소가 검출됐으며 그 양이 8.7 마이크로그램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무기비소는 과다 섭취할 경우 폐암과 피부암 또는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물질입니다.
FDA, 즉 미 식품의약국이 쌀에 대한 비소 허용기준을 정해두지 않았는데 어른들은 일주일에 두번 이상의 쌀 섭취를 피하고 어린이들은 가급적 먹지 않아야 한다는 게 컨슈머 리포트의 주장입니다.
◀ＳＹＮ▶ 어바시 랭건/컨슈머 리포트
"미세한 양이 아닙니다. 중간 정도 또는 그 이상의 양이 검출됐습니다."
일부 주정부도 시리얼 등 아이들이 주로 먹는 쌀 제품의 양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ＳＹＮ▶ 칼 카비벨/소아과 의사
"아이들이 비소를 대량으로 오랫동안 섭취하면 지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쌀생산자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ＳＹＮ▶ 앤 벤빌/미 쌀생산자협회
"쌀을 먹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습니다."
미국산 쌀의 비소 함유량이 높은 이유는 쌀 농장이 과거 목화 재배지였던 경우가 많은데 해충 퇴치를 위해 비소 성분의 농약이 사용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작년 기준으로 전체 쌀 수입량의 29%가 미국산이고 그 중 33%가 식탁에 오르고 있으며 그 양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FDA는 1천2백 종에 달하는 쌀제품에 대해 비소 함량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도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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