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든 것처럼 시린 ‘풍치’, 젊은 환자 급증
<앵커 멘트>
'풍치', 잇몸에 바람이 든 것 처럼 이가 시리다는 치주질환입니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발병하는데 최근 젊은층에서 '풍치'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30대 남성은 2년 전부터 잇몸에서 피가 나고 이가 시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최근에는 잇몸뼈까지 상해 통증은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환('풍치' 환자) :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침에 더 잇몸이 붓고 아팠어요."
병원에서 '풍치'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박테리아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 것입니다.
최근 5년 사이 이런 풍치 환자가 20%나 증가해 지난해에는 무려 840만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해 조사결과 환자의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였습니다.
풍치가 젊은층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는 것은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 흡연이 주 원인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입니다.
입안에서 침의 분비가 줄면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풍치로 염증이 심해지면 치아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재현(치과 의사) : "발치 후에 임플란트를 해야하는데, 잇몸뼈가 없어 치주골이식까지 해야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치간치솔 등으로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1년에 한두번 정도는 치아 검진을 받거나 치석을 제거할 것을 전문의들은 권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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