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신 암 검진을 받을 때 PET-CT(펫씨티)라는 검사를 많이 하는데요.
암 조기 진단과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데 유용하지만 방사선 피폭량이 적지 않아 연간 자연방사선량의 8배에 달합니다.
이 검사를 받아야하는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위암 판정을 받은 70대 환자가 암이 얼마나 퍼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PET-CT를 찍고 있습니다.
<녹취> PET-CT 촬영 환자 : "내시경 하니까 큰 병원 가서 한번 해봐라 해서 왔더니 이제 막 (위암) 초기라고.."
이렇게 아주 작은 암까지 발견할 수 있다는 PET-CT, 첨단 장비로, 비용도 100만 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방사선 피폭량이 많습니다.
한번 찍을 때 피폭량은 10~25mSv(밀리시버트)로, X-레이의 70배입니다.
1년간 쐬게 되는 자연 방사선보다 8배가 많습니다.
<인터뷰> 어재선(고려대 구로병원 핵의학과 교수) : "지나가는 방사능이라도 몸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까 선량 기준으로 100mSv 이상일 경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핵의학회, 영상의학회 등은 의료기관이 검사에 앞서 이용자에게 방사선 피폭량 등의 위험을 알리도록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임을기(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 : "이제까지는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이득만 생각했는데 이걸로 인해서 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다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 게 필요합니다."
특히 방사선에 의한 암발생 위험은 연령이 낮을수록 증가하는 만큼, 검사대상자가 연령이 낮거나 암 가족력 등이 없다면 PET-CT 검사의 이득보다 위험이 큰 것을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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