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 며칠은 집 안에 있어도 너무 추워서 정말 꼼짝도 하기가 싫더라고요.
진짜 추우면 아무 의욕도 안 생기는데요.
실제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해요.
일례로 체온을 1도를 올리면, 면역력이 쑤욱 올라간다고 하는데, 모은희 기자와 알아보죠.
그런데 체온 올리기가 쉬운가요?
<리포트>
이따 소개할 방법들을 활용해보시면 어렵지 않을 겁니다.
우리 몸의 온도, 섭씨 36.5도라고 다들 알고 계시죠?
그런데 어린이들은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체온이 이보다 높은 37도 정도고요.
노인들은 36도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몸에 열이 나야 병에 걸렸구나 걱정하면서 해열제 먹고 하는데요.
반대로 체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가 된다는 거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겨울철일수록 체온 유지에 더 신경써야겠죠?
외출할 때 보온 단단히 하시고요.
오늘 체온 향상에 좋은 특별한 운동법을 소개해 드릴 테니까 주목해주세요.
갑자기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 체온을 잘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체온은 면역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체온이 1도만 내려가도 면역력은 30%가 떨어지고, 반대로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무(교수/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 "체온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라는 것은 우리 몸에서 적절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고요. 그렇게 돼서 우리 몸의 면역력이 유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체온 향상법!
그 중 하나가 씹기 동작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씹는 행위가 정말 체온에 변화를 일으키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평균적인 식사 시간인 15분 간을 껌을 씹으면서 별도의 동작 없이 씹기에만 집중했는데요.
그 결과, 체온이 2도 이상 오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추울 때 껌 씹으면 괜찮겠어요.
<인터뷰> 안상훈(원장/두뇌과학연구소) : "저작운동 전후로 체온 상승과 인지 기능이 향상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꼭꼭 씹어 먹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도 (체온 상승으로 인한) 면역력 상승이나 인지 기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체온을 올리는 방법으로 찜질팩도 많이 활용하시죠, 이 주부처럼요.
<인터뷰> 정미정(서울시 성북구) : "추위를 많이 타고 몸이 찬 편이라 항상 수면 양말을 신고 사시사철 보일러를 트는 편이에요."
찜질팩을 사용한 뒤로 몸이 한결 따뜻해졌다는데, 구경 좀 해 볼까요?
속을 열었더니 매실 씨앗이 들어있네요.
<인터뷰> 정미정(서울시 성북구) : "천연(찜질)팩을 쓰는 이유는 전자레인지에 돌렸을 때 향기도 좋고 온기도 오래 가요."
겨울에 많이 먹는 팥은 혈액순환을 돕는데요. 팥 그대로 면 주머니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전자레인지에서 3분간 데우면 찜질하기 적당한 온도가 됩니다.
과연 찜질을 하는 효과가 있을까? 팥 찜질팩의 온도를 지켜봤습니다.
30분이 지난 후 온도를 재보니, 54도였던 게 48도! 여전히 고온을 유지하고 있네요.
숨구멍이 눈으로 보이는 매실씨는 열을 저장하는 효과가 높고요.
아마씨에는 방충ㆍ항균효과가 있어 꾸준히 오래 써도 좋은데요.
집에 누구나 갖고 있는 굵은 소금도 효과적입니다.
기름 없이 그대로 볶은 다음에 찜질팩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하루 30분, 체온을 올리는 찜질법. 이왕이면 제대로 알고 해야겠죠?
<인터뷰> 김한수(한의사) : "배꼽 위의 복부 한 가운데 혹은 배꼽에서 4~5cm 아랫부분인 단전혈을 중심으로 찜질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명치 위쪽에 열을 가할 경우에는 상열감이나 스트레스의 열감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복부나 아랫배를 중점적으로 찜질해 주면 좋습니다."
체온을 올리는 식재료 사총사도 있습니다.
따뜻한 성질의 생강은 얇게 썰어 꿀과 함께 차로 마시면 꾸준히 섭취하기 좋고요.
항암효과가 높은 마늘은 체온 상승은 물론 수족냉증 예방도 됩니다.
계피와 대추는 함께 끓여 차로 즐기면 좋습니다.
체온을 높여주는 특별한 체조로 건강을 지켜가고 있다는 주부를 만났습니다. 웬 접시를 들고 계세요?
<인터뷰> 김개자(서울시 도봉구) : "손발이 굉장히 저리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응급실도 가게 되고 혈압도 굉장히 높았어요."
평소 몸이 차가운 편이었던 이 주부는 4년 전, 생각지도 못한 ‘뇌수막종’ 진단을 받게 되었는데요. 시력도 나빠졌고요.
매일 열번씩 두 세트, 꾸준하게 접시돌리기를 하면서 증세가 호전됐습니다. 땀 나는 걸 보니 운동 되나 봐요.
<인터뷰> 김개자(서울시 도봉구) : "접시 돌리기를 하고나면 몸이 굉장히 뜨거워지고, 땀도 많이 나요. 제가 가지고 있는 손발저림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접시 돌리기 운동'.
손바닥에 접시를 실제 올려놓거나 접시가 있는 것처럼 몸을 움직이는 체조를 말합니다.
<인터뷰> 정종현(기체조 강사) : "접시 돌리기 운동은 우리 몸의 6대 관절인 어깨, 팔꿈치, 손목, 고관절, 무릎, 발목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고, 안 쓰는 근육을 쓰면서 우리 몸의 온도를 높여줘서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증가시켜 주는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접시 돌리기를 10회 한 후 체온을 측정해 본 결과, 운동 전에 비해 체온이 2도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해 보여도 효과가 크네요.
그럼 접시 돌리기 동작, 배워볼까요?
오른쪽 다리를 한 걸음 내밀고 무릎을 굽힌 뒤, 오른손을 올릴 때 왼손은 허리 뒤쪽에 붙여줍니다.
손바닥에 접시를 올리고 손을 뻗어 머리 위로 크게 8자 모양을 그리는데요.
이때 손바닥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 손 돌리기가 익숙해지면 양손을 이용한 응용 동작으로 발전시켜도 좋은데요.
시청자 여러분도 꾸준히 해 보세요.
몸이 따뜻해야 면역력도 올라갑니다.
체온을 올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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