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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ＡＮＣ▶
어린이들 잠이 부족하면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요즘 어린이들 학교가랴 학원가랴 잠자는 시간이 통 없는데, 쉬는 날 부족한 잠을 한꺼번에 몰아서 자도 비만 예방에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ＶＣＲ▶
◀ＳＹＮ▶
"드르렁, 드르렁~"
드라마에 등장하는 뚱보의 전형적인 모습 중 하나는 잠꾸러기, 하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잘못된 편견입니다.
한 대학병원이 초등학생 1,500명의 수면시간과 비만도를 2년간 살펴봤습니다.
하루에 8시간30분 이하로 잔 아이들은 9시간30분 넘게 잔 아이들에 비해 비만정도를 보여주는 BMI, 즉 체질량지수가 평균 0.5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면시간이 적을수록 식욕을 감소시키는 호르몬 '렙틴'의 분비량은 줄어드는 반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ＩＮＴ▶ 강재헌 교수/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대개 수면이 부족한 아이들은 공복 시에 그렐린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밤늦게 야식을 먹거나 군것질을 할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도 (비만 위험을 높입니다.)"
평일날 수면이 부족할 경우, 주말에 몰아 자는 것도 비만예방에는 도움이 됩니다.
평일보다 주말에 1시간 이상 더 잘 경우 비만위험은 30%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 경우 특히 학생들의 충분한 수면을 정책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권고하는 청소년 수면시간은 최소 8시간 반, 미국의 학교들 가운데 수면시간을 늘리기 위해 등교시간을 30분 늦추는 경우도 늘고 있고,
비만예방 전도사로 활동하는 미셸 오바마는 자신들의 자녀를 8시면 무조건 잠자리에 들게 하는 교육방식으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름진 음식을 먹고 운동도 하지 않으면서 잠만 많이 잔다고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는 점은 상식에 속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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